지역 여성들 교육·지원 … 서예·한국화 대중화 앞장
제48회 신사임당상 수상자 한정희 작가
실향의 아픔을 간직하면서 서예가로 활동한 한정희(75·사진) 작가가 제48회 신사임당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원도는 지난 2일 강원도청에서 제48회 신사임당상 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외부 전문가 토론·심사 과정을 거쳐 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한 작가는 한국전쟁 후 속초에 터를 잡았다. 같은 처지의 실향민 남편을 만났고, 어려운 생활형편 속에서도 독학으로 예술의 열정을 불태웠다.
대한민국 기로미술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한 작가는 속초지역을 기반으로 서예와 한국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섰다. 기로미술협회, 동아미술대전 등 굵직한 미술대전에서 총 5회 초대작가로 선정되며 2021년에는 40여년의 작품 300여점을 집성해 ‘희운(喜雲) 한정희 서화집'을 완성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대조영의 속초 세트장에 있는 사당 현판 휘호가 한 작가의 글씨다. 이와 함께 본인의 재능을 아낌없이 베풀었다. 경제적으로 힘든 여건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 여성에게 미술용품을 무상 지원하고, 집에서 무료로 서예·한국화를 지도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
신사임당의 얼을 계승하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신사임당상은 올해로 7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매년 인품과 부덕을 갖춘 훌륭한 어머니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향토문화 창달에 기여한 여성을 선발·시상해 오고 있다.
박동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신사임당과 같은 어진 인품과 부덕을 갖춘 수상자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앞으로 강원의 인물 선양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올곧게 세우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윤기자
출처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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