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재미도없는 농가 월령가와
난고 김병연(김삿갓)의 시를 읽어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시는 원래 재미가없죠?
칠언 율시나 칠언 절시를 읽어야하는데...
시간이 허락된다면
김삿갓의 유머러스한 시들을 올리리다
서문보(徐文寶) 산수도(山水圖)
農家月令歌(농가월령가>
丁學遊(정학유) 1786~1855 본관은 나주(羅州) 자 문장(文장) 호 운포(耘逋) 정약용(丁若鏞)의 둘째아들 1808년(순조 8)에는 형 학연(學淵)과 함께 유배중인 아버지의[주역심전 (周易心篆)]을 정리하여 완성 시키는 등 정약용의 학문활동을 도왔다. 1816년(순조16) 농가에서 매달 할일과 풍속등을 한글로 읊은 [농가울령가 (農家月令家)]를 지었다
12월령 [1] 십이월은 늦겨울이라 소한 대한 절기로다 눈 덮힌 산봉우리 해 저문 빛이로다 새해 전에 남은 날이 얼마나 걸렸는가 집안 여인들은 새 옷을 장만하고 무명 명주 끊어 내어 온갖 색깔 들여 내니 짙은 빨강 보라 엷은 노랑 파랑 짙은 초록 옥색이라 한편으로 다듬으며 한편으로 지어 내니 상자에도 가득하고 횃대에도 걸었도다 입을 것 그만하고 음식장만 하오리라 떡쌀은 몇 말이며 술쌀은 몇 말인고 콩 갈아 두부하고 메밀쌀 만두 빚소 설날 고기는 계에서 나오고 북어는 장에 가서 납평일에 덫을 묻어 잡은 꿩 몇 마린가 아이들 그물 쳐서 참새도 지져 먹세 깨 강정 콩 강정에 곶감 대추 생밤이라 술동이에 술 들이니 돌 틈에 샘물 소리 앞뒷집 떡 치는 소리 예서 제서 들리네 새 등잔 세발 심지 불을 켜고 새울 때에 윗방 봉당 부엌까지 곳곳이 떠들썩하다 초롱불 오락가락 묵은 세배 하는구나 [2] 어와 내 말 듣소 농업이 어떠한고 일 년 내내 힘들지만 그 가운데 즐거움 있네 위로 나라를 받들고 아래로 부모를 봉양하니 형제 처자 혼인 장례 먹고 쓰고 하는 것을 농사 짓지 아니하면 돈 감당 누가할까 예로부터 이른 말이 농업이 근본이라 배 부려 일을 삼고 말 부려 장사하기 전당 잡고 돈 꿔주기 장날에 이자 놓기 술장사 떡장사며 주막차리고 가게 보기 아직은 잘살지만 한 번을 실수하면 거지 빚쟁이 살던 곳 남은 자취도 없다 [3] 농사는 믿는 것이 내 몸에 달렸느니 계절도 가고 오고 농사도 풍흉 있어 홍수 가뭄 바람 우박 없기야 하랴마는 열심히 힘을 쏟아 온 가족이 한마음 되면 아무리 흉년이라도 굶어 죽지 않으리니 내 고향 내가 지키고 떠날 뜻 두지 마소 하늘은 너그러워 화를 냄도 잠깐이로다 자네도 헤아려 십 년을 내다보면 칠분은 풍년이요 삼분은 흉년이라 갖가지 생각 말고 농업에 오로지 하소 하소정 빈풍시를 성인이 지었는데 이 뜻을 본받아서 대강을 기록하니 이 글을 자세히 보아 힘쓰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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