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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이론

[스크랩] 오륜행실도 글씨가 토종명조체(정조체 만든 임진욱씨)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3. 3. 3.
"정조때 오륜행실도 글씨가 진짜 토종 명조체"
 
정조체 만든 임진욱씨
 
글쓴이 자료출처 : 조선일보 김경은 기자 (2008, 5. 29일자)

 

▲ 임진욱씨.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제가 만든 글자체가 한글로 출판되는 모든 책의 기본 글꼴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글꼴 디자이너 임진욱(43)씨가 28일 오후 6시 서울 홍익대 앞 KT&G상상마당에서 글자체 '정조체'를 발표했다. 현재 글꼴디자인개발 전문회사인 ㈜디자인에쿼티의 대표이기도 한 그가 2년간의 고된 작업 끝에 이 글자체를 만들어냈다. 2006년 4월 방일영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고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한글글꼴창작지원사업' 제2회 수혜자로 선정돼 이뤄낸 결실이다.

"우리가 가장 흔히 쓰는 글자체는 명조체잖아요. 한데 대학 시절 은사이자 선배이신 고(故) 김진평 선생께서 말씀하시길, 1950년에 최정호 선생께서 만든 이 명조체는 안타깝게도 일본에 싼값에 팔고 비싸게 다시 사서 쓰는, 즉 일본에서 수입한 한글 글자체래요. 진정한 명조체의 원조는 조선 정조 때 간행된 '오륜행실도'에 쓰인 글자체랍니다. 균정함과 통일감의 측면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고 하셨죠."

1991년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재학 시절 들었던 은사의 말을 15년 넘게 가슴에 새겨두고 있던 그는 수혜자로 선정된 뒤 명조체를 대체할 새로운 글자체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칸을 질러놓은 종이 위에 영문 서체와 한글 명조체를 그리며 읽기에도 쉽고 보기에도 좋은 글꼴을 떠올리려 애썼다. 옆에는 김진평 선생의 책 '한글의 글자표현'을 놓아뒀다. 행여나 "갑갑하고 딱딱하기만 한 글자만 보다 질려 새 글자체 개발을 포기할까 봐 겁나서"였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 눈에 익숙한 명조체(명조)의 둥근 성격과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고딕체(고딕)의 딱딱한 성격을 결합한" '정조체'가 탄생했다.

임씨는 "위대한 개혁가로 이름 높은 정조대왕의 개혁정신을 담기 위해 이름도 '정조체'라고 지었다"며 "조만간 종류도 최소 3개 이상 늘리고, 신문에서도 쓸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글꼴 디자이너 임진욱씨가 개발한 '정조체'.
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三道軒정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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