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청일산촌 뜨락입니다.
가을은 성큼 성큼 갑니다.
뜨락에 코스모스도 앙상한 씨앗만 남아 있고,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려 가을은 더욱 익어갑니다.
백설같은 면화송이 첫 수확도 했어요.
고목나무에 달린 토종밤도 뜨락에 떨어져 뒁글고 있고, 헉개나무도 하늘 높은줄도 모르고
키가 점점 컷 헉개열매가 주렁주렁 걸려 있습니다.
원두막 야생 들국화도 활짝 방긋웃고 있습니다.
버거워 하는 은행나무을 볼때 마다 만삭한 에미 같았습니다.
올 추석은 창가에 빛춘 한가위 만월을 밤새 품고 있었습니다.
산촌뜨락에 가득찬 한가위 보름달이 빛쳐 깊어가는 가을밤 귀뚜람이 소리에 잠들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산촌 작은집은 지명이 월항(月項)이라고 합니다.
추석 잘 지내셨나요^^~
2017.10.5
목향 정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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