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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시인의 [문예정원] 이상국시인의[도반道伴 ]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0. 6. 9.

이영춘 시인의 [문예정원] 이상국시인의[도반道伴 ]
도반道伴   

                                                                        

 

       이상국
    
비는 오다 그치고
가을이 나그네처럼 지나간다
나도 한때는 시냇물처럼 바빴으나
누구에게서 문자도 한 통 없는 날
조금은 세상에게 삐친 나를 데리고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 준다
양파 접시 옆에 묵은 춘장을 앉혀 놓고
저나 나나 이만한 게 어디냐고
무덤덤하게 마주 앉는다
사랑하는 것들은 멀리 있고
밥보다는 짜장면이 끌리는 날
그래도 나에게는 내가 있어
동네 중국집 데리고 가
짜장면을 시켜 준다

*이상국:1976년 『심상』등단. *현,한국작가회이사장 *시집「뿔을 적시며」외.


사진 (이영춘 시인)

 

이영춘 시인
문득 나와 함께 같은 길(道)을 가는 사람, 또는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해 본다.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외로운가 보다. 

모든 생명체는 외롭다. 개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시인의 시처럼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오나”보다.



출처 : MS투데이 - 생활경제의 중심(http://www.mstoday.co.kr)

출처: 이영춘 시 창작 교실 원문보기 글쓴이: 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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