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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작품

겨울새 (정광옥)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3. 8. 2.

겨울새 2 

 

정광옥

 

조금은 수척해진

외톨이 겨울새가

 

어둠을 골라 딛고

나무에 앉아 있다

 

적막한

긴 밤 끝에서

홀로 울고 있었다.

 

 

해가지면

날마다

새장을 열어 보고

 

새장엔

초승달만

살며시 다녀갔다

 

바람아

별이 내리면

겨울새는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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