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불안하거나 우울증이 생길 때 어떤 활동을 하면 안정이 될까?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심리학적 방법이 나오고 있지만 서예를 하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조사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해 ‘사망원인’에 대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숨진 사람이 사상 처음 1만5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42.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4분에 한 명꼴이다. 자살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6.2%를 차지, 사망 원인 가운데 암(6만9870명), 뇌혈관질환(2만5838명), 심장질환(2만2347명)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다. 10~30대에서는 사망 원인 1위였고, 40·50대에서는 2위였다.
자살자 수는 전년보다 19.9%(2500여명), 10년 전(하루평균 19.3명)보다는 무려 107.5%나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3위인 헝가리와 일본보다 9명이나 많았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1.2명이다.
이렇게 자살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흔히 '선진국의 병리현상'으로 불리는 자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우울증이다. 때문에 유럽 등에서는 일찍부터 우울증 등에 대한 치료법으로 심리치료, 특히 예술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예술치료분야중엔 서예를 통한 심리적 안정 프로그램도 있다. 서예의 본토인 중국에서는 ‘서법’, 일본에서는 ‘서도’, 한국에서는 ‘서예’로 칭하고 있다.
목향 정광옥(충효예 강원학생휘호대회운영위원장)씨는 "서예를 하게 되면 집중력 향상과 바른 자세에 도움을 주면서 도덕적인 훈련과 자기정화에 좋다고 말한다. 특히 "호흡조절, 기억력 향상, 분노해소, 불안감 줄임, 우울증 감소, 두려움 해소 등에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또한 서예의 심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집필법의 효능과 몰입의 효능이 크다고 볼 수 있으며 아동들의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에도 서예치료법이 도움이 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한 경우와 잊히지 않는 충격적인 사건도 서예로 미치는 영향도 있고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판단, 불안장애에 대해서도 서예치료법이 좋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
연세영 문화부장 pakos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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