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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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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4. 3. 31.

 

목향 가족 이야기

 

 

 

 예쁜 사촌누나가 시집 가는 날이다.

작은녀석과 큰녀석이다.

두 아들이 박사가 되어 내곁을 지켜주니 늘 내겐 고맙다.

 

 

 

결혼때 시어머니께서 예단를 보내주신 한복감 5벌을 받았다.

유난하게 연분홍색으로 입고 싶었던날 예쁜 조카딸 시집 가는날 해 입어 보았다.

예단 받은지 33년만에 한복을 지어입었다.

인기는 신부엄마 보다 화려하여 좀 미안 했었다. 형님에게...

 

 

 

가장 잘 생긴 그이와 나

연애인같은 조카딸을 시집 보내려니 섭섭했다.

 시집 와보니 6살이었는데..

그이는 겉보다 속이 꽉 찼다.

성적을 보니 탐이난다.

그중 남아수독오거서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

이 말은 두보(杜甫, 712~770)의 시(詩)에도 나온 말이다. 

 

훨씬 오래 전에 장자(莊子, BC 369~?)가 저술한

<장자>(莊子) 제33편 <천하>(天下)에도 나온다.

 

먼저 당나라 시대의 시인 두보의 칠언율시(七言律詩)인

제백학사모옥(題柏學士茅屋),

  題柏學士茅屋(제백학사모옥)

  두보(杜甫 712~770)

 

碧山學士焚銀魚(벽산학사분은어) 벽산의 학사 은어모양의 학사증서 불태우고

白馬却走身巖居(백마각주신암거) 백마로 달려서 몸을 바위 속에 숨겼도다

古人已用三冬足(고인이용삼동족) 옛사람은 겨울동안 독서에 몰두했다하거늘

年少今開萬卷餘(년소금개만권여) 그대 젊은 나이에 이제 만여권을 읽었도다

晴雲滿戶團傾蓋(청운만호전경개) 채색 구름이 집에 가득 둥글게 덮개 엎어 놓은듯

秋水浮階溜決渠(추수부계유결거) 가을 물이 섬돌에 넘쳐서 도랑으로 떨어지네

富貴必從勤苦得(부귀필종근고득) 부귀는 반드시 근면한 데서 얻어야 하나니

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 남아로서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을지니라

 

 두보(杜甫, 712~770)의 이 시는 면학을 강조하는 시로서,

사람은 다섯 수레 분량- 약 만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그이는 책을 밤새도록 읽고 출근한다. 정말 사람인가 할 정도였다.

 무식한 아내를 맞이한 그이는 답답할 게다.

내가 버린것만 해도 한수레가  넘을 정도 책을 버린 셈이다.

왠~~~ 큰 아이까지 닮았다.  

 

 

                     

  함을 받는날이다.

큰댁에서 함이 와서 가족 들이 다 모였다.

  

 

위대하신 울 형님이시다.

딸하나 예쁘게 키워 시집 보내 좋아서 웃으신다.

 

 

 

삼촌삼촌 하던이 철이 나 작은아버지가 되어버린 숙부사이다.

냉정하고 차가운 숙부와 연애인 같은 예쁜 조카딸과 함께 있어 좋아서 웃는다..

 

 

 

위대한 저희 하나뿐인 우리형님이시다.

 

2014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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