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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작품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1. 1. 28.

無聽之以耳하고 而聽之以心하라.

『莊子(장자)』

 

〈人間世篇인간세편〉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장자는 여러 문장을 통하여 ‘욕심을 버려라’ 그럼 간절히 바라는 것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것이며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의 마음이 크지 않아 상처가 되지 않는 깨달음을 주고, 돈이나 지위, 명예의 욕심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서 인격적으로 완성된 세상을 사는 도리를 터득함으로써 명예나 과욕 모두가 외적인 것이므로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고 오히려 담백한 마음을 갖고 세상을 보라고 뜻입니다.

 

오늘도 새벽 귀로 듣지 않고 마음으로 들으려고 합니다.

 

無聽之以耳(무청지이이) : 귀로 듣지 말라는 뜻

외물(外物)에 현혹되어 움직이기 쉬운 청각 같은 감각에 의존하지 말라는 의미인데, 진정한 내적인 수양의 가치는 외물에 움직이기 쉬운 감각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而聽之以心(이 청지이심) : 마음으로써 듣는다는 뜻

객체로서의 인간 주체를 대변할 수 있는 주체적인 마음으로 인식하라는 의미인데, 진정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얻는 출발은 인간 주체의 핵심인 마음을 깨끗이 하는 수양의 방법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남의 글을 빌려 생각해 보는 새벽입니다.

창가 틈 사이로 환하게 비춘 새벽달이 내게 달려옵니다.

올해 2020년 음력 마지막 섣날 보름달은 높이 떠 공지천 창가 제 서실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지난 글씨를 더듬어 보면 하루를 마감하려 합니다.

 

2021.1.27

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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