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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옷에 붓질하다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2. 11. 14.

감이 빗방울에 맺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 보니
가을도 깊이 익어간다.
춘천 베이스타운 호텔 앞에서 만난 감나무이다.

얼마나 힘들까
비바람에 떨어질까 걱정 된다
감이 떨어지면 곧 겨울은 오겠지

겨울이 오면
외투를 준비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입은 탓으로 외투는 단추가 삭아서 끈적거린다.
섬유에 그리다 남은 마블링 물감은 단추에 옷을 입힌다.
그 위에 메뉴큐어 덮여본다.
검정 단추가 빨간 단추로 변신한 화려하게 변해
내일부터 외투 옷 당당하게 입고 나선다.

옷에 붓질 하다~~

2022.11.14

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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