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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강원도민일보 기사 정선아리랑 한 폭에 노다가세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3. 1. 13.

정선아리랑 한 폭에 노다가세

  • 기자명 유주현 
  •  입력 2022.12.05
  • 지면 25면

오늘 정선아리랑센터 기념 행사
김남기·이춘희 명창 특별공연
정광옥 아리랑 서예작품 53점 전시
시원지 아우라지에 아리랑비 제막

5일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아리랑은 근·현대사에서 민족 정체성 형성과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선에서는 아리랑 공연과 서예 전시회, 아리랑비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 정선아리랑’도 정 서예가의 민체 서예 작품 일부다.

■ 서예로 그려낸 아리랑 역사

목향 정광옥 서예가의 특별 개인전이 5일 정선아리랑센터 1층 로비에서 개막한다. ‘정선아리랑 인류의 희망 노래하다’를 주제로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정광옥 서예가와 아리랑박물관이 주최하고 정선군,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지난 10년간 아리랑을 소재로 쓴 작품들 중 대표작 53점이 전시된다.

전시작들의 재료와 필체가 모두 매우 다양하다. 한지와 화선지, 광목, 삼나무, 백합나무, 박달나무, 다릅나무, 황벽나무 등 다양한 재료들이 쓰였다. 정자·흘림·판본체·민체 등 여러 필체로 표현한 작품들이 걸렸다. ‘엮음아리랑’을 쓴 8m의 대형 작품과 소품, 캘리그라피와 그림도 있다. 이중 정선아리랑 39수를 흘림체로 쓴 4m가 넘는 작품은 정선군청에 기증하기로 했다.

그간의 아리랑 관련 작품을 한권에 묶은 ‘정선 아리랑서화집’도 함께 펴냈다. 정선 아리랑 363수와 그림 153점, 가사 등을 다양하게 담았다.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삶과 그때마다의 감정이 속임없이 나타난 아리랑의 다양한 가사들이 소재다. 첩첩산중에 묻혀사는 설움, 시집살이의 고달픔 등 애절하면서도 해학적인 가사에서 구성진 가락이 들려오는 듯 하다.

정선군은 특색있는 아리랑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 이번 서화집을 보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정선아리랑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 정광옥 작, ‘정선아리랑’ 판본체 작품

정선아리랑을 활용한 작품을 넣어 만든 명함집·손거울 등 공예품의 유럽 수출도 성사됐다. 정 서예가가 운영하는 목향한글서예연구소가 ‘2022년 유럽 K-lifestyle 프리미엄’에 입점, 최근 발주를 마치고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정 서예가는 “아리랑은 사랑과 미움, 애환이 얽힌 인간의 삶을 노래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구전문학이자 삶이 모두 담긴 위대한 민속예술의 정수”라며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에 맞춰 아리랑을 소재로 쓴 한글서예 작품도 세계로 나가게 돼 기쁘다. 한의 소리를 넘어 인류의 희망을 노래하는 문화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서예가는 강원여성서예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님의침묵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이춘희 명창

■ 아리랑비 제막·특별공연

정선군은 5일 오후 7시 아리랑센터에서 ‘아리랑은 한민족의 치유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공연무대를 마련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공연에서 정선아리랑을 열창한 김남기 정선아리랑 보유자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이끈 소리꾼 이춘희 명창의 공연이 진행된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대한민국 3대아리랑 공동협의체인 밀양감내게줄당기기보존회의 구성진 밀양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 김남기 명창

공연에 앞서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비 제막식도 이날 오후 1시 정선 여량면 아우라지에서 개최된다. 정선군과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가 공동 발의하고 국내·외 40개 아리랑 전승단체가 뜻을 모아 세우는 비석이다.

아리랑비는 국내 아리랑비 중 가장 큰 높이 5.5m, 비문 폭 1.48m, 두께 0.83m의 화강암 자연석으로 설치된다. 기념비 제막과 함께 아리랑 창조적 계승을 승화시키는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주현·김여진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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