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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신사임당의 시 踰大關嶺望親庭(유대관령망친정)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3. 5. 29.

신사임당의 시 踰大關嶺望親庭(유대관령망친정)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임영
 身向長安獨去情   신향장안독거정
 回首北村時一望   회수북촌시일망
 白雲飛下暮山青   백운비하모산청"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조선의 대유학자 율곡 李珥(이이1536-1584)의
 모친 “申師任堂-신사임당(1504-1551)”이 지은
 
[踰大關嶺望親庭(유대관령망친정)-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라는
 
 어머니의 흰머리를 학의 머리(鶴髮)로 표현한 게
 특이하고, 저무는 산위를 떠 도는 흰 구름(白雲)
 조차도 어머니의 하얀 머리칼을 연상케하는 
 구절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사모곡의 시입니다.

 그가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할수 있었던 것은
 남성우위의 유교사회에서 겪는 고통과 육체적인
 분주함에서 벗어날수있는 환경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즉, 출가뒤에도 친정에서 생활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일상생활과 자녀교육을
 할 수 있었던 점이죠.

 신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는 서울에 살았지만
 할아버지 “신숙권”은 영월군수를 역임한 가문으로
 신명화는 강릉의 이씨를 아내로 맞이하고
 신사임당의 모친 '이씨부인'이 외동딸이어서
 친정을 떠날 형편이 아니어서
 자신은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아내가 아이들을 외가에서 기릅니다.
신명화와 이씨부인은 다섯 딸 중
 재주가 뛰어난 둘째 '인선(사임당)'을 곁에두고 
 싶어해 서울에 사는“이원수”와 혼인하고도
 강릉에 머물게 하죠.

 결혼 후 20년이 되던 해(1541년,38세)
 7남매 중 6남매를 낳고서야 파주 율곡리 등을 거쳐
 서울 시집으로 온전히 들어가게 되는데
 7남매 중 다섯 번째로 때어난 3남 천재 율곡이죠.

 강릉에서 서울로 떠나는 신사임당은 대관령 옛길을
 넘게되자니 막상 머리가 흰 노모곁을 떠나는 심정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 위의 한시이죠.

 단정하고 경문에 뛰어나고
 시.서.화는 물론 문장,바느질 기술, 자수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재능과
효성과 지조가 높으셨던 한국의 여성의 로망!
5만원권의 화폐의 지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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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申師任堂)의 생애

 

사임당은 1504년 음력 1029일 강릉 북평촌, 금의 오죽헌에서 아버지 평산 신씨 명화공과 어머니 인이씨의 다섯 자매 중 둘째 따님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인 일곱 살 때에는 화가 안견의 산수화는 물론 과실수와 풀벌레 등을 화폭에 생생하게 담아내고, 문장과 서예, 자수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재능을 보여 일찍이 주위로부터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온화하고 겸손한 품성으로 유교경전 공부를 통해 학문의 깊이를 더 하였고, 성현들의 말씀을 받들어 소 익혀 훌륭한 부덕을 쌓아 당대는 물론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상으로 후대여성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19세에 덕수 이씨 원수공에게 출가하여 슬하에 4 3녀를 두었습니다.

 

 

사임당께서는 남다른 통찰력과 판단력으로 부군의 관직생활을 늘 바르게 내조하여 정숙하고 슬기로운 아내의 본분을 다하였습니다. 특히, 자녀들에겐 자애롭고 어진 어머니이자 엄격한 스승으로 동방의 대현 율곡이이 선생을 길러내었습니다.

 

또한 효성이 지극하였던 신사임당께서는 홀로계신 친정어머님을 늘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면서 현대인조차 심금을 울릴 애틋한 명시도 많이 남겼습니다.

 

사임당께서는 조선 명종 6, 서기 1551년 음력 517일에 48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학문과 효성, 덕행을 겸비하고, 화에도

능숙하였던, 그로 인해 고액권 화폐인물로도 선정된

사임당은 강원도가 낳은 겨레의 어머니이자, 시대를 초월한 한국여성의 표상입니다.

2023년 5월 26일

사임당모현회 회장 정광옥 시상식에서

사임당모현회 회장 정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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