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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한글 정취로 가득한 사임당의 마음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4. 10. 10.
    강원도민일보 기사

 

한글 정취로 가득한 사임당의 마음

  • 기자명 최우은 
  •  입력 2024.10.08
  • 지면 22면

정광옥 초대개인전 오늘 춘천 개막
사임당 탄생 520년·한글날 맞이 답사 통해 율곡·다산·만해 작품도

▲ 정광옥 작 ‘신사임당의 태교'

 


“산 첩첩 내고향 여기서 천 리/꿈 속에도 오로지 고향 생각 뿐…(중략)…언제쯤 강릉 길 다시 밟아 가/비단옷 입고 어머니 곁에 앉아 바느질 할꼬”

조선이 낳은 천재 여성 예술가이자 한국의 어머니상으로 불리는 신사임당(1504~1551)의 시 ‘어머니를 그리며’의 한 구절이다.

목향 정광옥 서예가가 신사임당 탄생 520주년을 맞아 KBS춘천방송총국 1층 전시실에서 8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초대 개인전을 연다. 신사임당상 수상자 모임인 사임당모현회의 회장이기도 한 그의 붓글씨에서 신사임당의 삶을 경외하는 마음이 담뿍 묻어나온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글날 주간을 맞아 모두 한글 서예 작품으로만 채워져 눈길을 끈다. 가로 350㎝, 세로 200㎝의 대작 5점과 한글서예 정자 48점 등 한글만이 지닌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정 서예가는 널리 알려진 신사임당의 시 뿐만 아니라 그만의 태교 방식도 서예로 재해석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세상 만물을 닮게되고, 어머니의 감정은 모두 환경이 되어 아이가 그 모양과 소리를 닮게 된다” 등 마음가짐부터 앉고, 서고, 눕는 자세 등 신사임당의 태교 방식을 담은 작품 ‘신사임당의 태교’에서다. 4남 3녀를 길러냈던 훌륭한 어머니의 삶의 자세를 본받고자 하는 정 서예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매화병’

 

이밖에도 신사임당의 아들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만해 한용운, 허난설헌 등 위인들의 작품도 한글서예로 선보인다. 특히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였던 강진 다산초당, 만해의 작품이 있는 만해박물관 등을 직접 답사한 후 작품을 쓰는 등 선현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남다른 작품성으로 빛을 발한다.


정 서예가는 “한글날을 앞두고 개막하는만큼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려 관객들에게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다”라며 “신사임당의 지혜와 감성이 관객에게 전달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조시인·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 서예가는 강원여성서예협회 이사장, 사임당모현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님의침묵 서예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최우은

출처 /강원도민일보 최우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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