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춘천 서면 툇골 입구 나비야 에서...
심사(心思)
배 동 욱
오늘 아침엔
바다로 가고 싶다
잔잔한 바다 싫어
높은 파도 몰려오는
그런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닷가 해송이 부러질 듯
무서운 바람 불고
갈매기도 겁먹어
바위틈에 숨어 버리는
그런 바다에 가고 싶다
보잘것없이 살아온
내 한사리를
갈기갈기 찢어
날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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