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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조

오세영의 목성이나 토성엔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1. 12. 1.

오세영의 목성이나 토성엔

 

새벽 산책길에서

살모사가 개구리 한 마리를 잡아

입에 삼키는 것을 보았다.

어제 저녁에도 나도

꽁치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원먹지 않았던가.

하나의 생명을 먹고 사는 다른 또 하나의 생명

죽은 자는 죽인 자의 어머니,

이 무참하게 저지른 죄를 씨기 위해 산 자는

식사후 항상

물로

자신의 내장을 헹구어낸다.

아무도 살지않는 목성이나 토성엔

물도 필요 없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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