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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향 정광옥 한글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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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이론

[스크랩] 山中四詠 - 栗谷 李珥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3. 1. 28.

* 산중사영(山中四詠)-이이(李珥) - 산 속의 네가지 노래-

二曲何處是 (이곡하처시) :   이곡은 어느 곳인가
花巖春景晩 (화암춘경만) :    꽃핀 바위에 봄빛 저문다
碧波泛山花 (벽파범산화) :    푸른 물결에 산 꽃 띄워
野外流出去 (야외류출거) :    들판 밖으로 흘려 내보낸다
勝地人不知 (승지인부지) :    좋은 경치 사람 알지 못하니
使人知如何 (사인지여하) :    그들이 알게 하면 어떠하기오.

 

* 山中四詠(산중사영)-栗谷(율곡)李珥(이이) - 산중에서 네 수의 시를 읊다

風(바람)

樹影初濃夏日遲  (수영초농하일지)
晩風生自拂雲枝  (만풍생자불운지)
幽人睡罷披襟起  (유인수파피금기)
徹骨淸凉只自知  (철골청량지자지)

濃:짙을 농.    拂:떨칠 불.    

나무 그늘이 막 짙어가고 여름 해는 길기도 한데,
저녁바람 일어나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 흔든다.
유인이 잠 깨어 옷 걸치고 일어나니,
뼈속에 스며드는 서늘함을 스스로만이 알 수 있네.


月(달)

萬里無雲一碧天  (만리무운일벽천)
廣寒宮出翠微巓  (광한궁출취미전)
世人只見盈還缺  (세인지견영환결)
不識氷輪夜夜圓  (부식빙륜야야원)

만리에 구름 한 점 없는 온통 푸른 하늘,
어스름한 산 마루에 광한궁1)이 활짝 열린다.
세인들은 다만 찼다가 이지러지는 현상만 볼뿐,
달 바퀴가 밤마다 둥근 줄은 모르네.


水(물)

晝夜穿雲不暫休  (주야천운부잠휴)
始知源波兩悠悠  (시지원파양유유)
試看河海千層浪  (시간하해천층랑)
出自幽泉一帶流  (출자유천일대류)

밤낮으로 구름을 뚫어 잠시도 쉬지 않아,
근원과 갈래가 다같이 무궁함을 비로소 알겠네.
강이나 바다의 천만 층 물결을 시험삼아 보시라,
모두가 깊은 샘의 한줄기로부터 흐르는 것일세.


雲(구름)

飛入靑山幾許深  (비입청산기허심)
洞中猿鶴是知音  (동중원학시지음)
何如得逐神龍去  (하여득축신룡거)
慰却蒼生望雨心  (위각창생망우심)

얼마나 푸른 산에 깊이 날아드는고,
골짝 속의 학이나 원숭이 이것들이 벗일거라.
어떨까 한 번 신룡을 따라가서,
창생들의 비 바라는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

李珥(이이 1536~1584).조선 중기의 문신·학자.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석담(石潭)·우재(愚齋).아버지는 사헌부감찰 원수(元秀)이며, 어머니는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이다. 저서로는 성학집요(聖學輯要)·격몽요결(擊蒙要訣)·소학집주개본(小學集注改本)·중용토석(中庸吐釋)〉·경연일기(經筵日記) 등이 있다. 문묘에 종향되었으며, 파주 자운서원(紫雲書院), 강릉 송담서원(松潭書院), 풍덕 구암서원(龜巖書院), 황주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 등 20여 개 서원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출처 : 소정
글쓴이 : 동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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