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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향 정광옥 한글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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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이론

[스크랩] 自警文-栗谷(李珥)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3. 1. 28.

*□ 自警文(자경문)은
栗谷先生은 金剛山으로 들어갔다가 20세 되던 해 봄에 外家인 烏竹軒(오죽헌)으로 돌아와, 앞으로 걸어나갈 人生의 이정표를 整立하고, 그 目標를 실천하기 위한 俱體的인 方法을 세워 스스로 警戒하는 글을 지어 佐右銘을 삼았다.

이것은 栗谷의 一生에서 커다란 삶의 轉換을 意味하며, 그의 思想은 그 以後에 多方面으로 展開되며 더욱 깊고 精密해졌으나 가장 骨字가 되는 基礎는 이 時期에 確立되었다.

이 自警文(자경문)은 11조항으로 되어있다.

 

* 自警文(자경문) 원본 

 

1.立志(입지)

先須大其志 (선수대기지)         먼저 그 뜻을 크게 가저야 한다. 

以聖人爲準則 (의성인위준칙)   성인을 본보기로 삼아서 

一毫不及聖人 (일호불급성인)   조금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하면 

則吾事未了 (칙오사미료)         나의 일은 끝이 난 것이 아니다.

 

2. 寡言(과언)

心定者言寡 (심정자언과)        마음이 안정된 자는 말이 적다   *(寡=적을과) 

定心自寡言始(정심자과언시)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은 말을 줄이는것 부터 시작한다. 

時然後言 (시연후언)              제 때가 된 후에 말을 한다면 

則言不得不簡(칙언불득불간)   말이 간략하지 않을수 없다.  

 

3. 定心(정심)

久放之心 (구방지심)   오랫토록 멋대로 하도록 내 버려두었던 마음을 

一朝收之 (일조수지)   하루 아침에 거두어 들이는 일은 

得力豈可容易 (득력개가용이)  그런 일을 덛기가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心是活物 (심정활물)   마음이란 살아있는 물건이다

定力未成 (정력미성)   정력(번뇌 망상을 제거하는힘)이 완성되기 전에는 

則搖動難安 (칙요동난안)   (마음의) 요동을 안정시키기 어렵다.   
若思慮紛擾時 (약사려분요시)   마치 잡념이 요란하게 일어날 때에   *(擾=어지러울요)

作意厭惡 (작의염오)   의식적으로 그것을 싫어해서,     *(厭=싫을염) 

 

欲絶之 (욕절지)    끈어 버리려고 하면  

則愈覺紛擾 (칙유각분요)   더욱 복잡해 지는것과 같다    *(愈=더욱유) 

숙起忽滅 (숙기홀멸)   금방 일어났다가 금방 없어 젔다가하여 

似不由我 (사불유아)   나로 말미암지 않는것 같은 것이 마음이다. 

假使斷絶 (가사단절)   가령 잡념을 끊어 버린다고 해서라도  

只此斷絶之念 (지차단절지염)   다만 이것을 끊어야 겠다는 마음은    
橫在胸中 (횡재흉중)   내 가슴속에 가로질러 있으니 

此亦妄念也 (차역망념아)   이것 또한 망녕된 잡념이라 

當於紛擾時 (당어분요시)   마땅히 분잡한 생각이 일어날 때에는

收斂精神 (수렴정신)   정신을 수렴하여    

輕輕照管 (경경조관)   그것을 살필 일이지 

勿與之俱往 (물여지구왕)   그 생각에 집착해서는 않된다. 

用功之久 (용공지구)    그렇게 오래도록 공부해 나가면 

必有凝定之時 (필유응정지시)   마음이 반드시 고요하게 안정되는 때가 있게될것이다.

執事專一 (집사전일)   일을 할때에 전일한 마음으로 하는것도 

此亦定心功夫 (차역정심공부)   또한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다.

 

4. 勤獨(근독)=(詩讀思想)

常以戒懼謹獨意思(상이계구근독의사)  늘 경계하고 두러워하며홀로 있을때를 삼가하는 생각을 

存諸胸中 (존재흉중)    가슴속에 담고서      *(懼=두러워할구.  謹=삼갈근.)

念念不怠 (념념불태)   유념하여 게을리 함이 없다면    *怠=게으를태.) 

則一切邪念 (칙일절사념)   일체의 나뿐 생각들이     *(邪=간사할사.) 

自然不起 (자연불기)    자연히  일어나지 않게 될것이다.

萬惡 皆從不謹獨生(만악개존불근독생)  모든 악은 모두 홀로있을때를삼가하지

                                                     않음에서 생겨난다.
謹獨然後 (근독연후)   홀로 있을때를 삼간 뒤에야 

可知浴沂詠歸之意味(가지욕기영귀지의미)  "기수에서 목욕하고 시를 읊으며 돌아온다"는

                                                          의미를 알수있다.                                                              

 

5. 讀書(독서)

曉起 思朝之所爲之事(효기사조지소위지사) 새벽에 일어나서는 아침에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食後 思晝之所爲之事(식후사주지소위지사)  식후에는 낮에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就寢時 思明日所爲之事(취침시사명일소위지사)  취침시에는 내일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야한다.   

無事則放下 有事則必思(무사칙방하 유사즉필사)  일이 없으면 그냥 가지만 일이 있으면 반드시 생각을하여

得處置合宜之道(득처치합의지도)   합당하게 처리할 방도를 찾아야 하고 

然後讀書 讀書者(연후독서독서자)   그런후에 글을 읽는다.  글을 읽는 사람은 

求辨是非施之行事也(구변시비시지행사야)  글을 읽는 까닭은  옳고그름을 분간해서 

若不省事 (약불성사)   만약에 일을 살피지 아니하고     *(兀= 우뚝할올.) 

兀然讀書 則爲無用之學(올연독서 칙위무용지학)  오뚝이 앉아서  글만 읽는다면 그것은

                                                                  쓸모 없는 학문을 하는 겄이 된다.

6. 掃除慾心(소제욕심)

財利榮利 (재리영리)   재물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과  영화로움을 이롭게여기는 마음은 

雖得掃除其念 (수득소제기념)  비록 그에대한 생각을 쓸어 없앨수 있더라도

若處事時 (약처사시)   만약 일을 처리할때 

有一毫擇便宜之念(유일호택편의지념)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처리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則此亦利心也 (우칙차역이심야)   이것 또한 의로움을 탐하는 마음이다.    

尤可省察 (우가성찰)   더욱 살펴야 할 일이다.     * (尤= 더욱우.)
 

7. 盡誠(진성)

凡遇事至 若可爲之事(범우사지약가위지사)  무릇 일이 나에게 이르렀을때 만약 해야할일이라면 

則盡誠爲之 (칙진성위지)   정성을 다해서 그 일을 하고 

不可有厭倦之心(불가유염권지심)   싫어하거나 게으름피울 생각을 해서는 안되며  

不可爲之事 則一切截斷(불가위지사칙일절절단)  만약 해서는않될 일이라면 일체 끈어버려서 

不可使是非交戰於胸中(불가사시비교전어흉중)  내 가슴속에 옳으니 그르니하는 마음이서로

                                                                다투게 해서는 않된다.

* (凡= 무릇범.  厭= 싫을염.   倦= 게으를권.   截= 끈을절.胸= 가슴흉.) 

 

8. 正義之心(정의지심)

常以行一不義 (상일행일불의)   항상 한가지 불의를 행하고

殺一不辜 (살일불고)   한 사람의 무고한사람을 죽여서    

得天下不可爲底意思(득천하불가위저의사)  천하를 얻더라도 그런일을 하지않는다는 생각을 

存諸胸中 (존제흉중)   가슴 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 ( 辜= 허물고.)

 

9. 感化(감화)=(감이수동)

橫逆之來 (횡역지래)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의치에 맞지않는 악행을 가해오면    

自反而深省 (자반의심성)   나는 스스로 돌이켜 자신을 깊이 반성 해야하며

以感化爲期 (이감화위기)  그를 감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一家之人不化(일가지인불화)  한 집안 사람들이(선행하는 쪽으로)변화하지 아니함은 

只是誠意未盡 (지시성의미진)  단지 나의 성의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10. 睡眠(수면)

非夜眠及疾病 (비야면급질병)  밤에 잠을 자거나 몸에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則不可偃臥 不可跛倚(칙불가언와불가파의)  누워서도 않되며 시스듬이 기대서도 않된다.

雖中夜 無睡思 則不臥(수중야무수사칙불와)   한 밤중이더라도 졸리지 않으면 누워서는 않되고  

但不可拘迫(단불가구박)    다만 밤에는 억지로 잠을 막아서는 않된다. 

晝有睡思 當喚醒(주유수사 당환성)  낮에 조름이 오면 마땅히 이 마음을 불러 깨워
此心 十分猛醒 (차심십분맹성)  이맘을 십분 노력하여 깨어있도록 해야한다.

眼皮若重 (안피약중)   눈꺼풀이 무겁게 내리 누르거든

起而周步 使之惺惺(기이주보 사지성성)  일어나 두루걸어다녀서 마음을 깨어있게 해야한다.

* (偃=쓰러질언.  跛=절뚝발이파.  迫=핍박할박.  喚=부를환.  猛=사나울맹.  惺=영리할성.)

 

11. 用功之效(용공지효)

用功不緩不急(용공불완불급)  공부를 하는 일은 늦추어서도 안되고 급하게 해서도 안되며 

死而後已 (사이후이)    죽은 뒤에야  끝 나는 것이다.

若求速其效(약구속기효)   만약 그 효과를 빨리 얻고자 한다면 

則此亦利心 (칙차역이심)   이 또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다.

若不如此 (약불여차)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는다면 (늦추지도 않고 서둘지도 않으면서

                             죽을때 까지 해 나가지 않은다면, 그렇게 하지않고 탐욕을 부린다면)

戮辱遺體 (육욕유체)  부모님이 물려주신 이 몸을 형별을 받게하고 치욕을 당하게 하는 일이니 

便非人子 (변비인자)   사람의 아들이 아니다.

*(緩=느슨할완.  戮=베일육.  遺= 끼칠유.)      

이율곡 ''동거계사''한글 필사본 발견

 

* 將入山內遇雨(장입산내우우)
解綬歸來萬事輕 (해수귀래만사경)   벼슬 버리고 돌아오니 뭇 일이 홀가분하여

五臺奇勝最關情 (오대기승최관정)   오대산 절경에 정이 가장 쏠리네.

山靈灑雨非嫌客 (산령쇄우비혐객)   산신령이 뿌린 비 나그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添却林泉分外淸 (첨각임천분외청)   숲 속의 샘물 보태어 더욱 맑게 하려한다네.

 

* 경포대부 -이 율곡-

霜風振地  (상풍진지)     서릿바람이 땅에 떨어지니
鳥萬磨之刀槍 (조만마지도창)     천군만마 창검소리 같고
雪花飜空  (설화번공)     눈송이 흩날리어 하늘 가득히
散千斛之玉屑 (산천곡지옥설)     옥 가루 천 만 곳에 뿌리는 것 같구나.

* (振=떨칠진.   磨=갈마.  槍=창창.   飜=뒤칠번.   斛=휘곡.   屑=가루설.) 
※이 詩는 10살 때 江陵 外家 집에 갔다가 江陵 경포대를 主題로 지은 詩이다.

 
* 溪分峰秀(계분봉수) -이 율곡-

溪分泗洙派  (계분사수파)    시내는 사수가 흐르는 것 같고
峰秀武夷山  (봉수무이산)    산봉우리 무이산 보다 아름답다
活討經千卷  (활토경천권)    재산이라고는  삶을토론할 경서 천권
行藏屋數間  (행장옥수간)    다만 몸담을 방 몇간 뿐인데 
襟懷開霽日  (금회개제일)    주고받는 얘기와 웃음은 밝은 달이 가슴속까지 환하게 비치는 듯하여
談笑止狂란  (담소지광란)    설레는 이 가슴을 진정시켜 주노라
小子求聞道  (소자구문도)    선생을 찾아온 뜻은 도를 알고자 함이지
非偸半日閒  (비투반일한)    한가로이 놀러 다님이 아니 오리.

* (泗=물이름사.  洙=물가수.   襟=옷깃금.  霽=비갤제.   偸=훔칠투.)  

 

* 註) 계분(溪分):   공자가 도를 닦던 도장
       사수(泗洙):   도장 근처에 흐르던 물줄기
       봉수(峰秀):   중국의 주자(宋 나라 유학자)가 도닦던 산
       무이산(武夷山):  도닦던 산 '

 

 * 溪分峰秀(계분봉수)' 라는 栗谷의 詩에 和答하는 詩 - 李 退溪

 

病我牢闕不見春(병아뢰궐불견춘)   내 병석에 갇히어 봄 구경도 못했는데
公來披豁醒心神(공래피활성심신)   그대가 이렇게 찾아 주니 병이 씻은 듯 나아져 상쾌하네
始知名下無處士(시지명하무처사)   내 오늘 비로소 공의 선비다움을 알고
堪愧年前闕敬身(감괴년전궐경신)   내 스스로가 과거를 삼가지 못했음을 부끄러워 할 뿐
嘉穀莫容梯熟美(가곡막용제숙미)   좋은 곡식 밭에는 잡초가 무성할 수 없으니
遊塵不許鏡磨新(유진불허경마신)   어찌 글로써만 만나는 정분을 표현할 수 있으리
遇情詩話須刪去(우정시화수산거)   아무쪼록 서로가 열심히 공부하며
努力工夫名日親(노력공부명일친)   앞으로는 더욱 더 친하게 지내보세.

*(牢=옥소리뢰.   闕=대궐궐.  闊=트일활.  愧=부끄러워할괴.  梯=사다리제.)

  

* 哭退溪先生(곡퇴계선생)<퇴계 선생의 죽음을 슬퍼하며> -이이(李珥)-

 

良玉精金稟氣純 (양옥정금품기순)   아름다운 옥 정금같이 타고난 정기 순수한데
眞源分派自關민 (진원분파자관민)   참된 근원은 관민에게서 갈려 나오셨네
民希上下同流澤 (민희상하동류택)   백성들은 위아래로 혜택 입기를 바랐건만
迹作山林獨善身 (적작산림독선신)   행적은 산림에서 홀로 몸을 닦으셨네
虎逝龍亡人事變 (호서용망인사변)   호랑이 떠나고 용도 없어서 사람의 일은 변했건만
난回路闢簡編新 (난회로벽간편신)   물길을 돌리고 길을 열어 놓으신 저서가 새롭네
南天渺渺幽明隔 (남천묘묘유명격)   남쪽 하늘이 아득하게 이승과 저승이 갈리었으니
淚盡腸癆西海濱 (누진장로서해빈)   서해 바닷가에서 눈물이 마르고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네.

* (稟=여쭐품.   希=바랄희.  迹=자취적.   逝=갈서   闢=열벽.  編=역을편.)

  (渺=아득할묘.  隔=막을격.  淚=눈물누.  腸=창자장. 로=아풀로.  濱=물가빈.) 

 

* 花石亭 (화석정)

임정추이만 (林亭秋已晩)    숲속의 정자에 가을이 벌써 저물어가니 

소객의무궁 (騷客意無窮)    시인의 시상이 끝없이 일어나네.
원수연천벽 (遠水連天碧)    멀리 보이는 저 물빛은 하늘에 이어져 푸르고 

상풍향일홍 (霜楓向日紅)    서리맞은 단풍은 햇볕을 받아 붉구나.
산토고윤월 (山吐孤輪月)    산은 외롭게 생긴 둥근 달을 토해 내 

강함만리풍 (江含萬里風)    고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새홍하처거 (塞鴻何處去)    변방에서 날라오는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성단모운중 (聲斷暮雲中)    울음소리 석양의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 (騷=근심스러울소.  楓=단풍풍.  吐=토할토.  輪=바퀴윤.  鴻=기러기홍.) 

< 율곡 선생이 8살 때 파주 화석정에서 지었다는 '화석정'이라는 詩 입니다.>


 * 催詩雨 (최시우)  

 

雲鎖靑山半吐含 (운쇄청산반토함)    구름이 푸른 산을 반만큼 삼켰다 뱉더니
驀然飛雨灑西南 (맥연비우쇄서남)    돌연 빗방울 흩날려 서남쪽을 씻어 주네


何時最見催詩意 (하시최견최시우)    언제 가장 시 짓고픈 마음을 재촉하던가
荷上明珠走兩三 (하상명주주양삼)    연잎 위로 물방울 두세 개 구를 때라네.

*(鎖= 가둘쇄.    驀=말탈맥.뛰어넘을맥.   灑=뿌릴쇄.  催=제촉할최.  荷=연잎하.) 

 

출처 : 소정
글쓴이 : 동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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