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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야기

목향정광옥 다라목이 산촌이야기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5. 11. 1.

 

 

 

 

 

 

 

 

 

 

 

 

 

 

 

 

 

 

 

 

산촌이야기

횡성군 청일 다리목이 산촌은 삼강이 지나고 곧 입동이 돌아오니 제법 춥다.

1달만에 와 보니 푸른던 것은 앞산 뒷산 단풍이되고 낙엽도 쌓였다.

산촌 작은집을 지켜주는 헉개나무도 앙상한 몸으로 열매를 마당에 넉부지게 떨어 뜨리고 있다.

이렇게 떨어진 헉개열매를 아까운듯 주웠다.

그 더운 여름날 그 열매 맺기 위해 얼마나 헉개나무는 더위를 이겨냈는가~~

집 주변에는 누런 황금벌판도 어느새 없어졌고

은행나무도 앙상하게 은행만 매달려 있고 은행잎은 떨어져 황금길을 만들었다.

뜨락에 핀 국화도 제법 활짝 펴 웃음으로 반겨 주었다.

 

찬서리 내리니 김장준비 하라는 배추가 나를 부르고 을스련스럽다.

다음주에는 김장준비를 해야겠다.

새로 만든 석빙고에 넣을 짠지도 만들어 볼까 한다.

 

가을이 왔나 했더니 어느새 겨울이 온것같다.

쓸쓸한 뜨락은 나를 울린다.

내 눈물로 씨앗이나 심고 멀리서 찿아오는 꿈이나 기다려야겠다.

달빛 머물다가 가는 다라목이에서

마지막 시월을 보내며 ~~

2015.10 31

목향정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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