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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어머니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7. 8. 11.

 

 

 

 

 

 

 

 

어머니

삼복 더위날 하얀 꽃 지더니

대나무 머금은 침묵을 지키고

담배 잎 바스락 거리다 숨 죽인다

 

텃밭 아욱 상추이랑 주인 손 찾으며

앞 마당 바지랑대 구름만 버티고

툇마루 낡은 맷돌만 혼자서 돌고 있다.

 

오늘은 시어머니 기일날이다.

벌써 11년 되었다.

눈에 선한 말씀이시다.

농사로 평생 사신분

말린 담배 잎 눅어지면 접어 차곡차곡 재어놓는다.

막내 아들 대학 학자금 마련 하신다는 말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하신다.

 

이렇게 귀하게 키워 울님과 함께 살수있게 도와주신 시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

빠르게 일가를 마치고 시골 산촌으로 달려 가련다.

오늘은 시어머니 만나는 날이다.

루랄라라라~~^

 

2017.8.11

목향 정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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