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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동짓날 팥죽 만들기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7. 12. 24.

 

 

 

 

 

 

 

 

 

동짓날 팥죽 만들기

 

팥을 한되 사와 집에서 만들어보았다.

유년시절에 어머니는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리시고 각 방과 장독·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이면 아버지가 먼지 드시면 나중에 먹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시고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는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겨울에 상이 나면 뜨거운 팥죽을 동이에 담아 머리에 이고 상가에 갔다 주신다.

 

그렇게 어머니는 동짓날이면 팥시루떡과 팥을 쑤어 동네를 나누어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꼭 심부름은 손수했던 것이라서 지금도 겨울 동짓날이면 유년의 어머니 생각이 많이난다.

 

이번 팥죽을 쑤어 동네분들을 나눗어 주고 싶었지만

가족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옛날같지 않다고 하면서 좋아하지 않는다라 하며 한 소리한다.

 

이곳 저곳 현관 베란다 장독 거실등 구석구석에 한 그릇씩 놓고 가족의 건강과 곧 돌아올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강릉 평창 강원상품관 향토공예관 입점할 목향한글서예연구소 전시상품이 잘 치루어지길 기원하였다.

우리 친구님의 건강도 함께 기원해 보았다.

 

2017.12.22

목향 정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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