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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정선아리랑

아리랑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8. 8. 19.

퍼온글

아리랑은 이상한노래다.’아리랑1절을 부르는 데는 30초면 충분하지만 그 울림은 무한하다.

 부르는 이의 기분에 따라 슬프게도 기쁘게도 들린다. 또 시대와 장소, 상황과 상대에 따라 빠르게 혹은 느리게 부를 수도 있다. 그래서 아리랑은 영혼으로 부르고 가슴으로 듣는 민족의 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아리랑이 어느 때부터 불리기 시작했는지 확실치는 않으나 고대로부터 조금씩 첨가,개조되면서 오늘의 노래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녀 노소 사이에서 널리 애창되는 이 노래의 기본 장단은 세마치장단으로 우리의 정서에도 알맞다.


또 내용도 한말(韓末)에서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우리 겨레의 비분을 표백(表白)한 것으로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별조(別調)로 아리랑이 불리고 있으며 장단과 사설(辭說)도 매우 다양한 한국의 구전 민요다.


 때문에 아리랑의 유래도 다양하게 전해오고있다.

옛날 밀양 사또의 딸 아랑이 통인(通引)의 요구에 항거하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일을 애도한 데서 비롯됐다는 얘기도 있다. 또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의 비 알영을 찬미하여 알영 알영하고 노래를 부른 것이 아리랑 아리랑으로 변했다는 설도 내려온다.


그밖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백성들이 원납금(願納金) 성화에 못견뎌 단원아이롱 불문원납성(但願我耳聾 不聞願納聲:원하노니 내 귀나 어두워져라, 원납소리 듣기도 싫구나하고 부른 아이롱(我耳聾)’아리랑으로 와전되었다고도 한다.

이런 한국인의 정서와 한()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이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문화유산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최종 심사 결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우리 민족의 대표 가락인 아리랑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기에 전승,보존할 가치가 높아졌다.

이같은 아리랑이 인류문화유산 등재로 세계에 널리 소개되어 그 이름도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아리랑의 노래 가사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 총 15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은 그동안 우리 민족이 있는 세계 각곳 어디서나 아리랑이 불려질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아온 구전 민요이다.


이제 단순한 민요에 머물지 않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한국인을 하나로 묶는 힘을 가지게 됐다. 지금까지 아리랑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서정가요로도 불렸고, 저항의 노래와 응원가로도 애창돼 왔다.하지만 이처럼 부드럽게 불리운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부는 20098정선 아리랑을 등재 신청했으나 연간 국가별 할당 건수 제한 방침에 따라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후 남북 공동으로 한반도 전 지역의 아리랑 등재를 추진했으나 이마져 무산됐다. 그런데 지난 1월 한국이 단독으로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인류무형유산 등재에 성공을 거뒀다.


이번 아리랑의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전국 각 지역에 산재해있는 아리랑을 재조명하고 아리랑의 전승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줄 안다. 아리랑은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을 비롯해 한반도안에만 총 60여 종, 4천 수의 아리랑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만들어가는 움직임을 보면 우리도 아리랑의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은 서둘러야 한다.그러려면 전승단체 실태 조사에 나서 심의를 거친 뒤 전승공동체로 인정하고 전승활동을 지원, 보조하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다.

아리랑은 우리의 할머니,어머니가 지금도 흥얼거리며 노래하고,얼마 전 김기덕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고서 부른 노래도 아리랑 였다. 또 몇 년 전 로린 마젤의 뉴욕필하모니가 북한 평양에가서 연주하고 남과 북이 만나서 우리말도 모르는 해외동포 2·3세들이 부르는 노래도 아리랑이다.


민요,노동요에서 가곡과 대중가요 클래식으로 변주되고 저항과 서정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까지 두루 담는 그야말로 카오스적인 폭과 깊이를 갖춘 노래가 아리랑이다. 떠들썩한 축제를 치르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모든 방안이 실속 있고 짜임새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존 계승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 개최권을 딴 것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기 때문에 아리랑의 등재 의미는 참으로 크고 깊기에 더 많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때마침 문화재청도 내년부터 5년간 336억원을 들여 아리랑 아카이브 구축, 아리랑 상설 및 기획전시,학술 조사 및 연구 지원,지방자치단체 아리랑 축제 지원 등 아리랑 전승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기대를 걸어본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무형문화유산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것도 추진한다니 전승,보존에 희망적이여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할 일이다.


출처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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