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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조침문(弔針文) 아깝다 바늘이여, 어여쁘다 바늘이여,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0. 6. 18.

 

 

조침문(弔針文)


조침문은 조선 순조 때 유 씨 부인(兪氏夫人)이 지은 고전수필이다.
생몰 연대 미상으로 알려진 여류 수필가 글을 잘하고 재주가 뛰어난 규수로 명문가에 출가하였으나 일찍 남편을 死別하고 針線과 글로써 여생을 보내면서 내간체 문학 작품인 ‘조침문’을 남겼다.

부러진 바늘을 의인화하여 쓴 제문(祭文)이다.
미망인 유씨의 작품으로 알려졌을 뿐 연대와 작자의 인적사항은 알려진 바 없다.

개인적으로 조침문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국전에 서예 공모전에서 수상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깝다 바늘이여, 어여쁘다 바늘이여, 너는 미묘(微妙)한 품질(品質)과 특별(特別)한 재치(才致)를 가졌으니, 물 중(物中)의 명물(名物)이요, 철중(鐵中)의 쟁쟁(錚錚)이라. 민첩(敏捷)하고 날래기는 백대(百代)의 협객(俠客)이요, 굳세고 곧기는 만고(萬古)의 충절(忠節)이라. 생략~~
조침문 일부분이다.

 

요즘 날씨가 더워 인견이 시원할까 하여 재작년에 만든 옷을 꺼내 다시 손실하여 만들고 수선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바늘귀를 끼우지 못하는 거다.

가끔씩 옷을 만들어 입을 때면 바늘에 대한 감사를 갖게 된다.
작은 바늘이 하나가 재주를 부리기 때문이다.

바늘은 물 중에 명물이고 굳세며 곧다.

 

다시 시대적 변화로 의상을 예쁘게 만들어 내길 기대해 보면서 주절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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