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살롱 커뮤니티 시즌2, 네 번째]ㅡ'교실밖 시낭송 인문학 콘서트'
1. 일시: 2020. 10. 15(목) 3시
- 3:00~3:30 (티타임)
- 3:30~4:30 (시낭송ㆍ강연)
2. 장소: 화양연화 (석사동사무소 뒤)
3. 낭송ㆍ강사: 김진규
- 시낭송가
- 문학낭송가
- 시낭송 평론가
- 시낭송 에세이스트
※ 참가 인원: 선착순 10명
주제: 詩를 어떻게 이해하고 낭송할 것인가?
- 문법과 어법의 차이, '포즈'
- 소리의 세기, 높이 그리고 강세
- 특히 시조에서 '구조적 강박'
- 현대詩 리듬을 구현하는 '프로조디'
<춘천詩>
□ 춘천, 아름다운 춘배형 / 권준호
□ 공지천 화류계 / 정광옥
<詩와 역사>
□ 빈산 / 김지하
<詩와 사랑>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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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춘천, 아름다운 춘배형 / 권준호
귀머거리 화가가 갈대에 둘러싸여 지휘를 한다
캔버스 위에 거꾸로 선 팔분음표, 십육분음표
사뿐 강물 위로 미끄러지는 붓길
미루나무 숲의 갈채와 함성
화가는 악보를 챙겨 쩔뚝쩔뚝 강을 건너고
다시 이파리들은 저녁 햇살을 조리질한다
춤추던 새들이
둥지를 찾아 울기 시작했다
..............................
공지천 화류계(花柳界) / 정광옥
버들은 공지천이 좋아서 터를 잡고
공지천은 버드나무 솜털을 날려주네
황혼녘 산들바람에 실려 몸을 비튼다.
......................................
빈 산 / 김지하
빈 산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저 빈 산
해와 바람이 부딪혀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
아아 빈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아득한 산
빈 산
너무 길어라
대낮 몸부림이 너무 고달퍼라
지금은 숨어
깊고 깊은 저 흙 속에 저 침침한 산맥 속에
숨어 타는 숯이야 내일은 아무도
불꽃일 줄도 몰라라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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