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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 정광옥 시조

강원도민일보 청산유수 원고 정광옥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1. 3. 30.

목향 정광옥 시조 시인

강원도민일보 청산유수 원고 정광옥

  2020.12.03 10면

겨울 새(

                           정 광 옥

조금은 수척해진

겨울새가 앉아 있고

 

어둠을 골라 딛고

창가에 달은 기웃

 

적막은

어느 끝에서

사무처 울고 있는 가

 

 

해가 지면 날마다

새장을 열어보고

 

한 줄기 내 노래의

바람에게 실려서

 

작은 배 연꽃을 타고

태즈메이니아*나선다

 

 

 

*태즈메이니아

오스트레일아 태평양 남서쪽에 위치한 세계 가장 작은 대륙(호주의 보물섬)

 

작가노트

 

아기는 한참을 자다가 기지개를 켜며 두리번거리며 발버둥 치다가 엄마가 없으면 그냥 마냥 운다.

그러면서 젖을 먹고 걸어 다니다가 넘어져 무르팍도 깨지곤 하며 유치원도 학교도 다니고 중학교에 들어가면 입시에 시달리기 시작하며 살아간다. 내 부모도 그러하셨듯이 모든 부모들의 모습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일기로 써본다. 한 지붕 속에서 30년이 넘게 함께 살다가 외국으로 떠난 아들의 그리움... 없는 줄 알면서 방문을 열어보는 것이 엄마의 마음 일게다. 부모 마음이 추우면 겨울새를 찾으면 그 속에서 나를 찾아본다.

 

정광옥

010-2339-4179

2015년 창조문학 시조 등단, 창조문학 신인상 수상

강원시조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강원지회 회원, 수향시낭송회, 춘천여성문학회, 강원여성문학인회

()강원여성서예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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