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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어머니 생각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1. 8. 29.

 

 

 

 

 

 

 

그리운 어머니 말씀
요즘 절기는 처서가 지나면 곧 백로가 돌아온다.

산촌은 아침에 이슬 내려 안개가 끼어 자욱하다.

내 유년시절에는 여름날 이쯤에 모시옷 손질하시는 어머님 모습이 생각난다.

아침에 이슬내리면 빨랫줄에 걸쳐 놓으면 옷이 이슬에 젖어 화롯에는 숯을 넣고 숯 다리미로 다린다.
저고리는 동종부분을 먼저 인두를 대고 정성스럽게 다린다.

지금도 인두와 녹슨 숯 다리미가 장식에
놓여있다.

동정의 유래는 '동방 민족의 옷깃'이라는 뜻에서 한자로‘동녘 동(東)’자와 ‘옷깃 령(領)’자를 써서 ‘동령’이라고 부르다가 훗날 어음 변화를 일으켜 오늘날‘동정’으로 부르게 된 거란다.

요즘 편하게 입는다고 동정이 옷에 붙여있고 속치마도 간단하다.
손질할 때는 좋다.
입을 때도 불편함이 없다.

점잖은 곳에 가면 꼭 동정을 달아 입는다.

내 어머니들은 지혜로운 것 같다.
여름날 하얗게 삶아 밥 풀을 먹여 빳빳이 다려서 모시옷을 입혀 아버지를 외출시킬 때 중절모에 모시 한복이 아버지의 모습이다.

오늘 아침 다림질하면서 곧 돌아올 전시장에서 입을 세모시 옥색치마 회갑 전시 때 준비 한 것을 다시 다리 질 하면서 동정을 정성껏 다려본다.

나의 가정생활은 친정어머니가 하시던 것을 그대로 보고 할 뿐이다.
그래서 부모님 좋은 것이다.

오늘도 중얼거린다.
2021.8.29
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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