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 2
정광옥
조금은 수척해진
외톨이 겨울새가
어둠을 골라 딛고
나무에 앉아 있다
적막한 긴 밤 끝에서
홀로 울고 있었다.
해가지면
날마다
새장을 열어 보고
새장엔
초승달만
살며시 다녀갔다
바람아
별이 내리면
겨울새는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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