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詩
故 늘샘 권오실 선생님 靈前에 哭함
삼월 춘분날
심장의 고동이 멈췄습니다.
진작 외로움 하나 없이
세월은 눈물 속에서 감추며
바다 멀리서 불어온 바람도 차분히 자리를 지키며
한 그루의 설중매가 되어
주어진 삶
천년의 먹빛으로 사셨습니다.
태양이 검은 구름 속으로 스며들고
태연히 홀로앉아 영원한 미소 지으시며
하얀 종이위에 밤새워 글씨를 쓰시고
한글서예 큰 족적을 남기시고
노을도 눈물 흘리며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생전의 한글서예 불씨를 만들어 내시고
선생님 영전 앞에서 오열과 몸부림 있었지만
영원히 우리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으리라.
목소리
그 상냥한 미소는
우리가 지키고
민족의 영원한 대지의 햇빛과 달빛으로 남으리라.
한 숨 돌리시고 당신의 뜻에 따라 고요히 잠드소서.
고 늘샘 권오실 선생님께 영전에 받칩니다.
2022.3.24.
늘샘 선생님 제자
목향 정광옥 삼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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