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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모내기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2. 5. 18.








울 밑에 불두화가 하얗게 피어나면
다락논에 누렁이 음메 하고
힘든 걸음으로 써레질하며 끌고 나간다

밭뚝에 핀 찔레꽃 향기 날리면
울 엄마 광주리 이고
모내기 새참 챙겨 갈때면
엄마의 두 팔에 담긴 세월의 무게에서
올 한해 풍년농사가 묻어난다

모 심을때면
엉덩이 흔들며 손 한번 놀리고
한 땀 한땀 못줄 따라 채워간 모내는 뒷모습은
춤 따라 막 걸기 권주가 풍년을 기원하며
어느덧 저녁놀 허리춤에 스며든다.

목향
202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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