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정씨 종보
압해정씨 대종회 종보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예작품이 실렸다.
압해도에 천년이 넘도록 정덕성선생의 묘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그의 후손들 중 중심인물로는 실학(實學)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丁若鏞)선생을 들 수 있다.
조선 중종 때 정환(丁煥)․정황(丁黃) 형제가 학문으로 이름이 있고, 정극인(丁克仁)은 국문학사상 최초의 가사인 상춘곡(賞春曲)의 작가로서 잘 알려져 있다.
정덕성선생은 중국 당나라 사람으로 통일신라시대 853년 압해도에 온 한국정씨의 시조가 된다.
그의 고향은 중국 하남성 남양시(南陽市) 당하현(唐河縣) 대천(大川) 사람이다.
따라서 '압해'는 정(丁)씨의 발상지가 되며 모두 정덕성의 후손 분파인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춘천 기행 시
三嶽和五盤(삼악화오반)-丁若鏞(정약용)
삼악에서 두보의 오반시에 화답하다-丁若鏞(정약용)
崔崔席破嶺(최최석파령) : 높고 높은 큰 저 석파령은
是蓋三嶽餘(시개삼악여) : 대체로 삼악산 줄기라네.
雖無娟妙峯(수무연묘봉) : 비록 아름답고 묘한 봉우리는 없지만
捍禦頗不疎(한어파불소) : 국경의 방비는 조금도 소홀하지 않네.
王調與崔理(왕조여최리) : 왕조라는 사람과 최리라는 사람이
浪作釜中魚(랑작부중어) : 공연히 솥 안의 고기가 되었네.
漢吏空越海(한리공월해) : 한나라 관리가 고연히 바다 건너왔으니
鬱鬱安能居(울울안능거) : 답답하여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漠漠淸流關(막막청류관) : 아득하다, 저 청류관
草木嫩初舒(초목눈초서) : 초목의 새싹이 막 돋아나네.
亭郵杳相望(정우묘상망) : 역참은 아득히 바라보이는데
榛莽誰能除(진망수능제) : 우거진 잡초를 누가 제거할 것인가.
古城餘斷堞(고성여단첩) : 옛 성은 끊어진 가퀴만 남아있고
破寺寄空墟(파사기공허) : 부서진 절은 빈터에 붙어있네.
因知人世間(인지인세간) : 이로서 알겠네, 세상살이가
處處委蘧廬(처처위거려) : 곳곳마다 여관에 붙여짐을 알겠네.
목향 정광옥 木鄕 丁光玉
(45世 창원)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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