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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조

우리의 시조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4. 1. 16.

 

[금강산시문(金剛山詩文)]

 

         □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ㅡ 금강산(金剛山) 일만이천봉(一萬二千峰)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는 “원생고려국 일견금강산(願生高麗國一見金剛山), 고려국에 태어나서 금강산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다”라 했고, 1926년 조선을 방문한 스웨덴의 국왕은 금강산을 보고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하신 여섯 날 중 하루는 금강산을 만드는데 보내셨을 것이다”라 했다.

 

「금강산을 보기 전에는 천하의 산수를 말하지 말라.」

 

선조(先祖)들은 이 한마디로 금강산에 대한 평가를 압축했다. 웅장한 산세와 신기한 절경, 숭고함과 정기, 수림(樹林)의 아름다움 등이 어우러지는 신비(神秘)와 절제의 미(美)는 더이상의 필설(筆舌)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강산의「금강(金剛)」은 불교경전인 화엄경(華嚴經)에 『해동에 보살이 사는 금강산이 있다』고 기록된데 연유했다.

 

ㅡ 금강산은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

 

봄에는 금강산(金剛山),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이라 불린다. 또한 예로부터 금강산은 지리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이라 불리어 왔다. 즉, 해동에 삼신산이 있으니 일(一) 봉래가 금강산이요, 이(二) 방장(方丈)이 지리산이며, 삼(三) 영주(瀛洲)가 한라산이라 하였다

 

          금강산 노래 :  강소천 작사/나운영 작곡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금강산 보고 싶다 다시 또 한번 

맑은 물 굽이쳐 폭포 이루고  

갖가지 옛 이야기 가득 지닌 산 

이름도 찬란하여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노론의 대학자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은 금강산을 묘사한 시 '유풍악차윤미촌운(遊楓嶽次尹美村韻)'에는,

 

陳編聞有古人心  半世牢關字字尋.)

진편문유고인심  반세뇌관자자심

 

却恐埋頭無了日  遂將閒脚逐飛禽

각공매두무료일 수장한각축비금

 

楓山灝氣千年積  蓬海蒼波萬丈深

풍산호기천년적  봉해창파만장심

 

此地只宜南嶽句  煤登高處費長吟

차지지의남악 매등고처비장음

 

책에 옛 사람 생각이 들어 있다 하기에

반평생 문 닫고 한 글자 한 글자 찾아보다가

머리를 파묻고 읽어도 끝날 날이 없을까봐

한가로운 걸음으로 새 짐승을 쫓기로 했다.

풍악산 맑은 기운은 천 년 동안 쌓였고

동해의 푸른 물은 수십 만길 깊어라.

여기가 바로 주희의 남악 시와 걸맞기에

높은 곳에 오를 때면 길게 읊어 보노라.

 

※남악(南嶽)은 중국 호남성에 있는 형산(衡山)의 주봉(主峰)이다. 주희(朱熹)는 남악에서,

 

我來萬里駕長風  絶壑層雲許蕩胸

아래만리가장풍  절학층운허탕흉

 

濁酒三杯豪氣發  朗吟飛下祝融峰

탁주삼배호기발  랑음비하축융봉

 

만리 길을 바람 타고 와서 보니

골짝의 뭉게구름이 가슴을 틔워준다.

 

탁주 세 사발에 호기가 솟아 소리 내어

시 읊으며 축융봉을 내려간다.

 

 

                총석정

                        -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중에서-

 

금란굴 돌아 들어 총석정 올라가니

백옥루 남은 기둥 다만 넷이 서 있구나

장인바치 솜씨인가 귀신이 다듬었는가

구태여 여섯 면은 무엇을 뜻하는고

고성을 저만 두고 삼일포 찾아가니

새긴 글은 완연한데 네 신선 어데 갔는고

예서 사흘 머문 후에 어데 가 또 머물꼬

 

              金剛行道中 

 

                                          韓章錫

 

靑門一出乍徘徊    簇簇芙蓉眼忽開

청문일출사배회   족족부용안홀개

 

君看必東岩下水   盡從萬丈嶺頭來

군간필동암하수  진종만장령두래

 

          금강산 가는 길에  

 

                                          한 장 석

 

청문 나와 잠시 배회하노라니

수 없는 연꽃에 눈 번쩍

그대 보리라,  동쪽 바위 물

까마득한 산머리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을.

 

               金剛山

 

                                      卓 光 茂

 

相國風流忽放狂  九秋今日到金剛

상국풍류홀방광 구추금일도김강

 

時時不雨常雲氣  處處非冬亦雪光

시시부우상운기 처처비동역설광

 

居然身在亂雲端   疑是神仙降此巒

거연신재난운단  의시신선강차만

 

中有杜鵑花未發   一般春亦上山難

중유두견화미발  일반춘역상산난

 

                금 강 산

 

                                         탁 광 무

 

      상국의 풍류 불현듯 솟아

      가을 이날 금강에 왔네.

      때때로 비 그치나 항상 구름 기운 도는데

      곳곳마다 겨울 아니어도 역시 雪光

      거연히 이 몸 뭉게구름 곁에 있으니

      신선이 여기에 내려온 듯

      그 속에 두견화 있어 꽃 아직 피지 않았으니

      봄도 산 오르기 힘겨워 하는 듯 하네.

 

                 山 中 

 

                                    曹 文 秀

 

紫霞僊洞翠雲岑  松桂花陰一路深

자하선동취운잠  송계화음일로심

 

山鳥亦知遊客興  隔林閑弄百般吟

산조역지유객흥  격림한롱백반음

 

              금강산에서

 

                                          조 문 수

 

안개 낀 신선 마을 푸른 구름에 덮인 언덕

소나무 계수나무 꽃 우거진 깊숙한 오솔길.

산새도 나그네 흥 아는 듯

건너편 숲속에서 한가롭게 지저귀네.

 

 

               金剛山 

 

                                       具文游 

 

雲間秀出玉芙蓉  淑氣扶輿造化鍾

운간수출옥부용 숙기부여조화종

 

縱費百年三萬日  難窮一面二千峯

종비백년삼만일 난궁일면이천봉

 

層岩怪石徒經眼  飛瀑流淙快洗胸

층암괴석도경안 비폭류종쾌세흉

 

祇是仙山眞面目  詞人從古來形客

기시선산진면목 사인종고래형객

 

             금 강 산

 

                                       구 문 수

 

구름 속에 우뚝 옥부용 솟고

화창한 봄기운 온 산에 넘실

100년 3만일 드린다 해도

한쪽 2천봉 훑기 어렵다.

층암 괴석은 눈으로만 거칠 뿐

폭포 날리는 물방울 막힌 가슴 뚫는다.

오직 이것이 선산의 참모습

시인들 예전에도 그린 적 없었다.

 

                 楓岳道中遇僧 

 

                                      松江 鄭撤

 

前途有好事  僧出白雲關 

전도유호사 승출백운관 

 

萬二千峯樹  秋來葉葉丹 

만이천봉수 추래엽엽단  

 

       금강산 가는 길에 중을 만나서

 

                                       송강 정철

 

앞길에  좋은 일 있으려나

중이 백운 속에서 나오니

만이천봉에 있는 나무들

가을 맞아 잎마다  붉어라.

 

 

한장석(韓章錫)은 옥류동을 또 읊었다

 

한 굽이는 못이요 또 한 굽이는 산이러니

오랜 바위 푸른 솔 대낮에도 한적해라.

골 안의 신선들은 약 달이려 떠나면서

부질없이 옥가루만 물에 띄워 보내누나. 

 

한장석(韓章錫)1832(순조 32)~1894(고종 31).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치수(穉綏) · 치유(穉由), 호는 경향(經香). 미산(眉山)으로 한필교(韓弼敎)의 아들이다.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북부(北部) 의통방(義通坊)에서 거주하였는데 1872년 문과에 급제하여 이조판서와 함경도 관찰사를 거쳐 대제학(大提學)에 이르렀다. 유신환(兪莘煥)의 문인(門人)이며 문필로도 이름이 높은데 성격이 곧아서 불의를 못하였다. 저서로는 《미산집(眉山集)》 14권 7책이 있으며 시호는 효문(孝文)으로 1910년 문간(文簡)으로 개시(改諡)하였다.

 

고려후기 학자 이졔현(梨齊賢)은 금강산 마하연 절을 찾아 대자연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함을 보고,

 

山中日亭午  草露濕芒久

산중일정오 초로습망구

 

古寺無居僧  白雲滿庭

고사무거승  백운만정호

 

산속이라 해가 중천에 올라

풀에 맺힌 이슬이 짚신을 적신다.

옛 절에는 스님이 살지 않고

흰 구름만 뜰에 가득하다.

 

이병연이 금화현 수령으로 있을 때 지은 원통동(圓通洞)은,

 

圓通洞裏踏明沙  雨歇鳩鳴山輅斜

원통동리답명사 우헐구명산로사

 

知是曉來溪力健  粉粉搖落木蓮花

지시효래계력건  분분요락목연화

 

원통골 속으로 고운 모래 밟고 가는데

비 그치자 비둘기 울고 산길은 기울었네.

새벽이면 시냇물 세차고

어지러이 목련화 떨어졌으리.  

 

정양사(正陽寺)는 금강산 정맥에 위치하여 지세가 높고 멀다. 이병연은 정양사를,

 

正陽樓角殷輕雷  天一臺剪雨乍開

정양루각은경뢰  천일대전우사개

 

且看崩雲千萬疊  夕陽顚倒友橫來

차간붕운천만첩  석양전도우횡래

 

정양루 모서리에 천둥 가볍게 울리고

천일대 앞에 비가 뿌리다 곧 걷혔다.

천만 겹 먹구름이 흩어지나 싶더니

저녁햇살 거꾸러져 또다시 비껴오네.

 

             정양사(正陽寺)

 

조선중기 시인 정사룡(鄭奢龍 :1491-1570)은 정양사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겸허(謙虛)한 마음으로,

 

萬二千峯嶺略歸  蕭蕭落葉打秋衣

만이천봉영략귀  소소낙엽타추의

 

正陽寒雨燒香夜  渠瑗方知四十非

정양한우소향야 거원방지사십비

 

일만 이천 봉을 얼추 보고 가는 길

쓸쓸히 지는 낙엽이 가을 옷을 때린다.

정양사에 찬비 내리고 향불 피운 밤

거원처럼 알겠네 사십 년 잘못을.

 

금강산은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도교(道敎)의 성산이기도 하다.

 

명종과 선조 때 양사언(楊士彦:1517-1584)는 발연사(鉢淵寺)라는 시(詩)는,

 

       白鈺京  蓬萊島.

       백옥경  봉래도

 

浩浩煙波古  熙熙馮日好

호호연파고  희희풍일호

 

碧棹花下閒來往  笙鶴一聲天地老

벽도화하한래왕 생학일성천지노

 

         백옥경 봉래도

 

아득하게 안개 낀 물결이 예스럽고

부드러운 바람과 햇볕도 좋아라.

벽도화 아래 한가롭게 오가니

학 탄 신선의 피리 소리에 천지가 늙고나.

 

광해군(光海君) 때 임숙영(任叔英)은 비로봉(毘盧峯)에 올라서(登毘盧峯)라는 제목을 붙인 시(詩)는,

 

皆骨山頭望八垠  大千?遞隔風塵

개골산두망팔은  대천초체격풍진

 

欲傾東海添春酒  醉盡?中億萬人

욕경동해첨춘주 취진환중억만인

 

개골산 정상에서 온 세상을 바라보니

광대무변의 대천세계가 풍진을 떠나 있군.

동해의 물 길어다가 봄 술을 담아내어

이 세상 억만 사람을 취하게 하련다.

 

※금강산을 하나 하나 발밑에서 볼 수 있는 해발 1,638m 바위 절벽 산이다.

 

인조(仁祖) 때 이경석(李景奭:1595-1671)은 정양사(正陽寺) 동선당(東禪堂) 동쪽에 있는 누각 '헐성루(歇惺樓)'를 노래한 시는,

 

玉骨浮空霽色新 九秋霜後更精神

옥골부공제색신 구추상후갱정신

 

花紅葉赤渾爲假  無葉無花始是眞

화홍엽적혼위가 무엽무화시시진

 

공중에 뜬 옥골이 비 개어 새롭고

구추(가을)의 서리 진 후 더욱 정신(정화)을 드러낸다.

붉은 꽃과 단풍잎은 모두 다 가식이니

잎 없고 꽃 없어야 비로소 참 모습.

 

영조(英祖) 때 문인 황경원(黃景源:1709- 1787)은 향로봉 아래 팔담(八潭)을 노래한 8편의 시중에 인간의 왜소성을 장엄산하에 대비시켜 비애의 감정을 읆었으되,  

 

鬱鬱奇峯凌碧沼  六潭西望洞門遙

울울기봉능벽소  육담서망동문요

 

楓林送客秋光暮  啼鳥閒雲兩寂寥

풍림송객추광모  제조한운양적요

 

빼곡하게 기이한 봉우리들 하늘 높이 솟아났고  

여섯째 못에서는 계곡 어구가 서쪽으로 멀리 보이네. 

단풍 숲은 길손을 전송하여 가을빛 저물었고  

우는 새와 한가론 구름만 적막하구나. 

 

 최익현(崔益鉉:1833-1906) 기행에서도 나라 일을 근심하는 마음을 ‘북관정(北寬亭)’이란 시에서,

 

翩翩? ? 向東州  回首難寬望美愁

편편공극향동주  회수난관망미수

 

古都形勢經千劫  重地關防閱幾秋

고도형세경천겁 중지관방열기추

 

曾聞巨室傳三姓 更看名園聳一樓

증문거실전삼성 갱간명원용일루

 

却羨主翁先據了 悠然物外任閒遊

각선주옹선거료 유연물외임한유.

 

훨훨 행장을 떨치고 관동으로 향하지만

님 계신 데 돌아보니 근심을 누그러뜨리기 어렵다.

고도의 형세는 일천 겁을 지냈나니

요새지는 몇 년이나 험한 전쟁 거쳤던가.

이곳은 세 성씨가 서로 전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다시 보니 아름다운 정원에 누대가 솟아 있군

먼저 여기 차지한 주인이 부러우이

세상 밖에 한가히 노니는 그대가.

 

※북관정은  철원 북쪽에 있는 정자다. 궁예의 도읍지(都邑地)였던 곳이다.

 

정조 때 박제가는 금강산이란 시 첫머리에,

 

携孔一日一峯等  百歲三分始一周

휴공일일일봉등  백세삼분시일주.

 

지팡이 짚고 하루에 하나씩 오른다 해도

백 년에 삼분의 일이어야 일주할 수 있지.

 

關東防禦一雄州  直上寬亭始撥愁

관동방어일웅주  직상관정시발수

 

廣邈弓都千古月  森嚴鐵府十分秋

광막궁도천고월  삼엄철부십분추

 

飛맹畵사凌雲起  老石蒼藤護境幽

비맹화사능운기  노석창등호경유

 

印面生苔民似鹿  春風仙吏任邀遊

인명생태미사록  춘풍선리임요유

 

관동에서 방어기지로는 최고가는 고을에

곧장 북관정에 올라 비로소 시름을 털어 낸다.

드넓은 궁예의 도읍지에 천년의 달이 걸리고

삼엄한 철원에 가을로 가득하다. 단청한 누각의 날아갈 듯한 처마에 찬 구름 일며 이끼 낀 돌에 푸른 등나무 그윽한 경치로 둘러쳤다.

관가는 한가롭고 백성은 사슴처럼 유순하니

봄바람불면 관리들과 신선처럼 한바탕 놀아볼까! 또 금강산의 광대(廣大)함을 보고,

 

縮入丹靑猶掛漏 散爲千億恣窮搜

축입단청유괘루 산위천억자궁수

 

그림 속에 축소해 그려도 빠뜨리게 되니

천억으로 흩어두어 마음껏 찾아보게 하네.

 

연암 박지원(燕岩 朴趾源 ;1737~1805)은 총석정 일출을 보고 '총석정관일출(叢石亭觀日出)'이란 시를 지었는데,

 

圓來六萬四千年 今朝改規或四楞

원래육만사천년  금조개규혹사릉.

 

萬丈海深誰汲引  始信天有階可陞

만장해심수급인  시신천유계가승

 

鄧林秋實丹一顆  東公綵毬蹙半登

등림추실단일과  동공채구축반등

 

圓未如輪長如瓮  出沒若聞聲騁騁

원미여륜장여옹  출몰약문성빙빙

 

萬物咸覩如昨日  有誰雙擎一躍騰

만물함도여작일  유수쌍경일약등

 

지금껏 육만 사천 년 동안 둥글었으나

오늘은 사각형일지 몰라 생각하는 참에

수억 길 깊은 바다에서 누가 길어 올렸나

이제 믿겠네 하늘 오르는 계단이 있다는걸

신화 속 등림의 열매 같기도 하고

동공이 채색 공을 차 올린 듯도 하다.

과수 과보는 뒤에 처져 헐떡이고

여섯 마리 용은 앞을 인도하며 으쓱거린다.

하늘가가 암담하더니 홀연 찌푸렸다가

힘껏 바퀴통을 밀어 올리려고 기운을 더하니

바퀴처럼 둥글지 않고 항아리처럼 길쭉한 모양

물 위로 솟아날 때 첨벙 소리 나는 듯

만물이 서로 지켜보길 어제처럼 하니

누가 두 손으로 받들어 튀어 오르게 했을까.

 

연암 박지원은 새 아침에도 만물(萬物)이 번성함을 또다시 보리라고 기대했다.

 

다음 시조는 당대(當代)의 대문장(大文章) 노산 이은상의 「금강귀로(金剛歸路)」이다.

 

금강(金剛) 고운 님을 뵈올제 어이할고

뜨거운 그 품속에 이 얼굴 파묻고서

곱곱이 맺힌 설움을 울음으로 알외리라.

 

금강이 무엇이뇨 돌이요 물 일러라

돌이요 물 일러니 안개요 구름 일러라

안개요 구름이어니 있고 없고 하더라.

 

금강이 어딤이뇨 동해의 가일러라

갈적엔 거길러니 올제는 가슴에 있네

라라라 이대로 지녀 함께 늙고자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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