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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향 정광옥 한글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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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개인전(원주)

목향정광옥 초대 개인전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2. 6. 13.

               

             강원도에서 활동하는 목향 정광옥선생의 전시가 아래와 같이 열립니다

 

             일시 : 7.1-8.31

             장소 : 원주시 돼지문화원

 

 

 

 

 

 

 

 

목향 정광옥 작가

 

 

 

 

 

三絶을 지향하는 목향의 書藝美學

 

 

  정태수(한국서예사연구소장)

 

 

  동진(東晋)의 고개지(顧愷之)는 재절(才絶화절(畵絶치절(癡絶)의 삼절이었으며, 정건(鄭虔)은 시··  헌()의 삼절로 통했다. 그러나 대개 삼절 하면 문인화가로서 시((() 3가지를 겸비한      경우를 말한다. 과거보다 분업화 세분화되어 삼절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삼절을 지향 하는 춘천의 목향 정광옥은 서단에서 경이(驚異)로운 작가임에 분명하다.

 

목향은 유년기에 한학자였던 선친으로부터 가문에서 한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먹향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서예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서예에 대해 애정을 갖기 시작했고, 1980년대 중반에 아이의 태교를 위해 본격적으로 붓길인생을 걷기 시작했으니 어언 30년이 되어간다. 그 동안 한문서예 오체와 한글서예를 꾸준히 공부해왔다. 특히 한글서예의 대가인 늘샘 권오실선생으로부터 집중지도를 받으면서 강원도의 한글서예명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20년 전부터 안종중선생으로부터 문인화를 전수받으면서 숨어있던 그림솜씨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풍부한 감수성을 담아낸 시조도 여러 수 발표하면서 바야흐로 삼절작가로서 서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의 신작을 살펴보면, 한 작품 속에 자신의 시, , 화가 모두 녹아있다. 한글서예도 여러 체에 두루 능하지만 맛깔스럽고 고풍스럽게 궁체 정자를 잘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문장과 어울리게 그림을 그려넣어 감상자로 하여금 풍요로운 감흥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원주의 돼지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교육과 감화를 주는 '감계화(鑑戒畵)'의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글감은 교훈적인 명구나 명언을 선택했고, 그림은 옛날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나 닭, 돼지를 그려넣어 연약한 동심에 용기와 끈기를 불어넣고자 하였다.

 

그의 신작 40여 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동물화를 통해 조금은 굳어져버린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희망과 편안한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통해 우리들 마음속에 아련히 자리잡은 정서를 은근히 상기시키기도 하고, 끊임없는 내면 성찰의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암시한다. 즉 동물이나 가금류(家禽類)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아 우리의 전통문화 이면에 흐르는 오래된 정서들을 자신의 그림에 담아낸 것이다. 화면에 절제된 색감을 선묘위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글씨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우리들의 행복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긴다.

예컨대 작품 <돼지예찬>에서는 18마리(2018년 올림픽 상징) 돼지를 그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돼지도 훨훨 날 수 있다는 꿈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 <부부>에서는 이혼률이 높은 현대가정의 문제점을 상기하면서 원만한 가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아내고 있다.

이와 같이 목향의 작품에는 옛날이야기 속의 감계를 오늘에 맞게 되살린 그림과 글씨가 공존하는 시()적인 세계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따뜻하고 맑은 정신의 환기와 휴식을 느끼게 된다.

 

목향은 누구보다 노력하는 작가이다. 30년 붓길인생을 걸어오면서 말에 대한 예절을 비롯해 <한문교육의 필요성>, <‘광개토대왕비서체의 독창성과 한국서예사적 가치> 등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즉 그는 이론과 실기를 고루 갖춘 전재형(全才型)의 작가이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초대작가로 등단한 것도 열 개가 넘는다. 개인전 2회를 비롯해 국내외 단체전과 교류전에도 150회 이상 출품하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함으로써 강원도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성장하고 있다. 필자는 무엇보다 삼절을 지향하면서 봄날의 새순처럼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목향예술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진정한 삼절로 현대 서단에 우뚝한 작가로 드러나길 소망한다.

 

 

20126월 녹음짙은 三道軒에서

 

 

 

 

 

 

 

 

 

 

 

닭가족

 

 

 

 

 

 

  

 

 

돼지 아버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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