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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얼 선양

이율곡선생의 시 화석정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4. 12. 27.

율곡선생님의 정자, 화석정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 :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산100-1번지)

자운서원을 나와 오른쪽으로 계속 나가면 왼쪽에 미군부대가 나오며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직진하면 문산이고 우회전하면 적성으로 간다. 적성 가는 길로 조금만 가면 화석정에 이른다. 가파르게 깎여진 언덕을 올라가면 철망으로 둘러쳐진 초병의 벙커를 먼저 보게 되는데 길을 잘못 들었나 착각이 든다.


화석정의 시


파평면 율곡리에 있는 '꽃돌정자'라는 이름의 화석정(花石亭)은 율곡선생님의 5대조인 강평공 이명신(康平公 李明晨)이 1443년(세종25)에 세운 뒤 증조인 이의석(李宜碩) 대에 증축하여 대물림하여온 정자이다. 이후 이곳은 율곡선생님의 학문과 사상의 형성에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강릉외가에서 태어나 여섯 살에 어머니 신사임당을 따라 서울 수진방의 친가로 올라온 어린 율곡은 나이 여덟 살 때 이곳 화석정에 올라와 시를 지었다 한다. 그 시가 화석정안에 걸려 있다.


林亭秋已晩  임정추이만

騷客意無窮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원수연천벽

霜楓向日紅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색홍하처거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숲 속 정자엔 가을 이미 깊은데

시인의 회포를 달랠 길 없도다.

저 멀리 강물은 하늘 맞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타는 듯 붉도다.


먼 산은 외로운 달을 토해내고

강은 만 리의 바람을 머금었네.

아아,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처량한 울음소리 저녁구름 속에 그치네.


외로운 나그네가 기러기에 빗대어 고독을 달래듯이 율곡은 어린 나이에 벌써 세상의 시름을 달래고 있다. 선생님께서는 화석정 인근의 전원을 개간하여 형제 등 일가가 모두 한 곳에 모여 대가족을 이루면서 살기를 희망하였으며 인근의 냇가나 임진강가에서 벗들과 어울려  시를 지으며 산수에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훗날 선생님께서 벼슬에서 물러나서도 이곳에 들러 자주 시를 지으며 사색에 잠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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