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요즘 절기는 처서가 지나면 백로이다 산촌에 아침은 아침안개 자욱하다.
내 어린시절에는 여름 모시옷 손질하시는 어머님 모습이 생각난다.
아침 이슬내리면 빨래줄에 걸어 놓으면 옷이 젖어 화롯가 숮다리미로 다린다.
저고리 동종부분에는 인두를 대고 정성스럽게 다린다.
그 이유는
동정 유래“동방민족의 옷깃”이라는 뜻에서 한자로‘동녘 동(東)’자와 ‘옷깃 령(領)’자를 써서‘동령’이라고 부르다가 훗날 어음변화를 일으켜 오늘날‘동정’으로 부르게 된 거다. 동정은 백두산 민족이라는 겨레의 긍지와 자부심에 대한 상징일 뿐 아니라 그것을 더욱 고수하고 빛내려는 의지를 반영된것이라한다.
내 어머니는 지혜로운것 같다.
지금은 다림질할 때 분무기로 뿌려하지만 어머니 시절에는 냉수 한모금 입에 물고 푸푸하시면 고개를 돌리면서 뿌린 기억이 난다.
여름날 하얗게 삶아 밥 풀을 먹여 빳빳히 다려서 모시옷을 입혀 아버지를 외출 시킨다.
오늘 아침 다림질 하면서 내일 충장공 한백록장군님 고유제 참석할 옷을 준비하면서 동정을 정성껏 다려본다 .
2015 8.29
목향정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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