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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제890주기 청평거사 이자현 헌다례(獻茶禮) 봉행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17. 10. 8.

제890주기 청평거사 이자현 헌다례(獻茶禮) 봉행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차 문화 유적지 청평사에서
춘천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될 것


3면, 헌다례1

청평사 선동계곡 차 유적지


 제890주기 진락공 이자현(1061-1125) 청평거사 헌다례(獻茶禮)가 오는 5월 29일 오전 11시 청평사 선동계곡 청평식암에서 열린다.

 진락공 이자현 청평거사 헌다례 준비위원회는 시문에 남아 있는 기록에 따라 당시 마셨던 차를 복원해 선보인다. 또 진락공 중수 청평산 문수원기에 기록된 제례를 기준으로 헌다례를 봉행한다. 다례 후 김영희 ‘숲속의 명상’ 운영자의 지도로 차 명상을 하며 치유의 시간을 보낸다.

 청평식암과 찻물 터 유적지에서 열리는 이번 헌다례는 인천이씨 종친회,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춘천지역 인문학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천년고찰 청평사는 춘천의 대표적 사찰로 청평거사 이자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고려 문벌귀족인 이자현(李資玄 1061-1125)은 고모 세 명이 왕비, 삼촌인 소현 스님은 왕사, 아버지 이의는 재상을 역임할 만큼 왕에 버금가는 권력을 가졌던 집안 출신이다. 23세에 관직에 나아갔던 이자현은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느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청평사와 인연을 맺는다.

 이자현은 아버지가 경운산(지금의 오봉산, 예전에는 청평산으로 널리 알려졌다)에 지어 놓은 보현원이란 암자를 문수원으로 고치고 베옷을 입고 나물밥을 먹으며 참선에 몰두한다. 이자현은 삭발을 하지 않고 거사로 살았다. 고려 현종과 예종으로부터 차를 하사 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고려시대 차는 왕족이나 특별한 계층에서만 즐기는 문화였다.

 진락공 이자현 청평거사 헌다례 준비위원회(가칭)의 김남덕 준비위원은 “고려부터 내려오는 차 유적지가 시민들에게 올바로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며 “전국 최고의 유적지를 춘천의 자원으로 만들어 춘천 문화의 품격을 높이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매년 이자현 기일에 맞춰 다례를 올릴 계획이다.

김애경 기자

진락공 이자현 청평거사
헌다례 준비위원
권혁진(강원한문고전연구소장)
김남덕(강원사진연구소장)
김영희(‘숲속의 명상’ 운영자) 신대엽(화가) 원미경(도서출판 ‘산책’ 대표) 오동철(춘천역사문화연구회 사무국장) 전흥우(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상임이사) 정광옥(서예가) 허준구(춘천문화원 사무국장) 홍성익(강원대학교 사학과)
문의=김남덕 준비위원(010-5368-5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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