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이야기
장맛비로 이겨낸 횡성 청일 복숭아야 고맙다.
올해는 수확량이 매우 저조 하지만 하늘에서 내린 것이니 어쩔 수 없구나.
이른 봄부터 달빛 형제 복숭아에 매달려 있지만 서운하다 생각 마오 곧 벼 포기 보면 벼가 필 때쯤이면 또 배가 불러오지 않을까~~
농부의 마음은 그럴 게다.
전국으로 복숭아 맛이 소문나서 농심의 마음 기쁠 게다.
주말에는 택배가 없어 연실 산골에 차량들이 들락거린다.
그래도 오늘 50박스 달빛 형제의 손길 닿아 직판이 되었다.
농부는 너무 힘들다.
형이 힘들어서 도와주는 아우~
힘이 들어도 참고 견디는 아우~.
농부의 아내는 초보라서 아직도 어리둥절하다.
장마를 겪었으니 집안 돌아보니 산새들이 둥지를 틀고 집주인 없는 사이에 주인인 듯 집주인의 자리로 빼앗기고 말았다.
늦더위가 있다한들 얼마나 있을쏘냐 ~
나뭇가지에 매미소리는 신나게 울어대고~
오동잎에 떨어진 눈썹 같은 초승달은 서천에 걸려있고~
호박 덩굴 뒤쳐보다가 잡초가 가득하여 풀 뽑다가 살갗에 슬려서 초보 농사꾼 아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오늘 산촌 일기를 주절거려본다.
#산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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