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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삼가 故 늘샘 선생님 영전에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2. 3. 29.

우리 선생님 티없이 맑은 옥성(玉聲) 귓전에 쟁쟁합니다 선생님 편히 쉬세요.

삼가 늘샘 선생님 靈前

 

한강수 푸른 줄기

민족의 한숨이여

 

티 없는 고운 글씨

길 잃은 서예 궁체

 

비단결 곱다 하지만

궁체보다 못 하리.

 

 

학처럼 청아하며

우아한 목련처럼

 

얼룩진 종이 위에

궁체의 꽃 피우며

 

오호라

접할 길 없어

구곡간장 이 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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