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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의 시조 청산은 어찌하여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1. 1. 16.

 

youtu.be/ZYkOEc1GHZM

<이황의 시조 청산은 어찌하여 >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상청 하리라.

靑山(청산)은 엇뎨 萬古(만고)에 프르르며
流水(유수)는 엇뎨 晝夜(주야)에 긋디 아니
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만고상청) 호리라

 

<현대어 해석>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오랜 세월 동안에 푸르르며
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는가
우리도 그치지 말아서 오랜 세월 변함없이 푸르리라

<시어 풀이>

엇뎨 야 : 어찌하여.
萬古(만고) : 오랜 세월.
긋디 : 그치지.
萬古常靑(만고상청) :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푸르름.

 

이 시조의 지은이인 이황은 조선 중기 문신(文臣)이자 학자이며, 호는 퇴계(退溪)이다.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하였으나 정치 상황이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관두고 고향에 내려와 학문 연구에 힘썼다.

이 시조는 연시조인 도산십이곡열두 수 중 후육곡(後六曲) ‘언학(言學)’ 중 다섯 번째 작품으로 전체 중에서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초장과 중장은 대구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종장은 지은이가 전달하려는 바를 다루고 있다.

초장의 청산(靑山 : 푸른 산)’과 중장의 유수(流水 : 흘러가는 물)’는 표면적으로는 대립적인 성질을 갖는 대상이다. ‘청산은 움직일 수 없지만 유수는 언제나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두 대상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같다. ‘청산은 오랜 세월 동안 푸르고 있으며, ‘유수는 밤낮으로 그치지 않고 흘러간다. 그렇기 때문에 두 대상은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소재이다.

 

2021.1.15

목향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배경음악: 안무궁화 피아노 연주

[참고문헌] 정병욱. 시조문학사전, P852 신구문화사(1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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