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달빛 형제 이야기
설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해 우리 부부는 이제 산촌 큰댁 세배하러 다녀왔습니다..
41년 만에 처음 못갔습니다.
시숙께서 얼마나 섭섭하셨는지 모릅니다.
시어머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는 우릴 늘 기다리고 계십니다.
시숙께서도 마찬가지로 동생을 그렇게 찾아나 봅니다..
아~ 늙어 가시는 모습이 한쪽으로 섭섭하기만 했었습니다.
세배를 하니 같이 늘어 가는데 뭘 세배하냐고 그래도 우린 맞절을 하고 시숙 내외께서는 얼마나 좋아를 하시는지 모릅니다.
설날 아침처럼 만두 끓일까 밥을 할까 하시는 울 형님~~
삼촌이 좋아하는 산나물 반찬이나 해서 찰밥이나 해야지~ 하십니다.
큰댁에 가면 주방은 내 차지입니다.
저는 원래 음식을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첫 시집가서 시어머니 생신 때면 약 40명이 넘게 가족이 모입니다.
시어머니께서 큰 며느님이라서 아버님 형제분이 5형제 어머님 자식이 5형제가 만나면 손주까지 방 3개와 마루까지 4개 방에서 한방에 두상씩 차리면 어머어마합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래도 약 50명의 밥도 밤새워 가면 음식을 만들곤 합니다..
워낙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늘 칭찬에 약해서 칭찬만 들으며 피곤이 확 사라져 버립니다.
오늘도 형님께서 오랜만에 가족이 만나니 맛있게 만들어 먹자 곤 하십니다.
달빛가족의 새해 덕담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2021.2.21.
산촌에서 목향
'우리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밤나무 이야기 (0) | 2021.02.22 |
---|---|
산촌이야기 (0) | 2021.02.22 |
산촌 이야기 (0) | 2021.02.21 |
우리집 제사날 (0) | 2020.12.19 |
산촌 다육이 이야기 (0) | 2020.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