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이야기
올해도 300여 평의 텃밭에다 땅콩을 심었다.
낮에 산새가 밤에는 쥐가 들락거리며 땅속을 파가며 땅콩을 캐먹는다.
군데군데 보기 싫어서 모종을 두 차례식이나 사다 심었다.
가뭄이 시작되고 조석으로 추위를 입더니 겨우 살아나 땅콩이 제법 자랐다.
한 이랑에는 더덕을 씨를 뿌려 더니 풀이 어쩌나 많이 나오는지 하나씩 뽑다가 2시간 풀을 뽑았는데 1주일씩이나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지낸다.
늘 시골만 다녀오면 그렇게 생활이 반복되며 지낸다.
차라리 오지 않는 것이 편하다 한다.ㅎㅎ
오늘 집에서 밑반찬 음식을 해야 하고 시간 나는 대로 작품을 쓰고 있다.
울님은 오늘까지 5일째 복분자 따기 형님 일손을 돕고 있다.
얼마나 힘들까~~
형님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저려오는지 주말만 되면 시골에 내려가 형님 일손을 도와준다.
이젠 농사를 동생과 의논하면서 한다.
농사라는 것이 쉽지 않다.
농부들은 위대하고 존경해야 한다.
작년 땅콩 수확이 좋아 지만 거름 일손 하면 적자였다.
그래도 좋아서 심고 가꾸고 먹고 남은 것은 팔아서 무공해 땅콩을 먹을 수 있으니 좋다고 한다.
그래도 작은집이 있어서 좋고
텃밭이 있어서 좋고
밤나무가 있어 향기 품어주어서 좋고
다육이가 있어 잘 자라서 좋고
장미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낙화가 돼 떨어져 있어서 좋고
가을날 코스모스가 피어 한들거리는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더덕을 심고 예쁘게 자라서 수확할 때 캐서 가족 식탁에 맛있게 요리할 생각 하니 좋다.
작업을 하면서 혼자서 중얼거려본다.
2022.6.25.
목향
#목향텃밭땅콩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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