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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향 정광옥 한글서예가
  • 목향 정광옥 서예가

아버지4

사부곡 내 이야기 삼 남매가 모여 생일 자축하였다. 일주일 동안에 삼 남매가 같은 주에 낀 생일은 평생 처음이다. 올해 윤달이 들어 있기에 때문이다. 난 부지런히 글씨 사부곡을 쓰고 표구사 맡겨 하나씩 동생들에게 주었다. 올 회갑을 맞이한 동생에게만 주기에는 그래서 막내 동생에게 건네주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아버지 이야기이다. 우리 아버지는 과거에는 한학자 서당 훈장이었다. 음력 사월 찔레꽃 필 때 돌아가시고 찔레꽃 향기가 나면 매우 슬프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아버지는 동네 사람들이 집을 짓면 상량을 부탁하며 써주시고 막걸리 한잔으로 대가가 오가기도 한다. 아버진 서예를 잘 쓰셔서 3개 마을 상량을 아버지가 쓰셨다. 아직도 친정에 가면 아버지의 상량이 그대로 있고 동네 몇 집 상량이 그대로 남.. 2020. 10. 24.
아버지 <아버지> 덕석 같은 가죽에다 송곳구멍 내며 노끈으로 더듬거리며 어둠 찾아 꿰메는 회색빛 가방 속울음 밀려오는가 아버지의 빈자리~ 그리고 쓰다. 평창동계오림픽은우리의 아버지다 평창은 첫 근무처가 평창군청였다. 벌써 어언 삼십오년 흘러갔다. 평창강을 깨며 호호대며 손가.. 2017. 12. 27.
추석은 영원하다 오랜만에 만들어보았다. 마천 세마로 여름옷 한벌이 나왔다. 삼십년 전에는 두녀석 옷을 만들어 입혔고 여름이면 구정실로 뜨게질 구멍난 조끼 이름넣어 떠 입혔고 겨울이면 털조끼 이름 넣어 떠 입혔다. 까마듯게 잊어버린줄 알았는데 그래도 요즘 무더워에는 제법 시원한 생활복이다. .. 2017. 7. 7.
사부곡 시 서 화를 즐기며 산 세월도 많이 흘렀다.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기 위해 붓을 잡고 안달을 해본 날도 많았다. 무언가를 배우고 무언가를 품고 싶었던게다. 멋빛 물든 화선지는 검은 먹물이 아버지의 눈물이다. 한 획 한 획 긋으때면 아버지와 만남이다 산처럼 높은 곳을 오르때마다 괴로.. 2017.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