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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야기

산촌 이야기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0. 8. 8.




산촌 이야기

달빛형제 이야기
오늘 산촌에 와보니 그리움이 쌓인 기타치는 남자를 보았다.
빨간모자를 쓰고 흰 티셔츠에 검정바지를 입고 통기타를 치는 그는 누구인가 고민을 했다.
멀리보니 사나이였다.

원두막은 여름이면 서로 독차지 하려고 했던 어린 시절이 스쳐간다.

횡성 태기산 정기가 흐르고 암봉이 장엄하지는 않아도 곳곳에 자리한 기암들은 오랜 세월속에 심중에 쌓인 그 무언가를 토해 내는 듯하여 발길을 멈추게 하는곳이 바로 산촌 다라목이라 말할수있다.

다라목이 삼거리를 오르면서 좌측 능선에 이어진 암봉들과 솔골을 사로잡고 오르면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바람에 씻겨주고 잠시 머물다가 쉬어가는 쉼터는 팔각정이 바로 우리집 원두막이다.

집 주변의 풍광을 담다보면 어느새 200여장 넘어 목향 사진작가라고 자칭하면 연실 찍는다.

지 지난해 남편에게 여름날 별을 세며 지낼 원두막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하니 뒷동산에 두형제 함께 올라가 나무 목재를 준비하여 만 50년만의 쉼터를 만들어 마을사람들이 쉬어가는곳 명당자리가 되었다.

기타치는 그는 누구인가
고민하며서 울님에게 묻는다.

형님이라고 한다.
자기형이라고 그렇다고.~~

아참
봄날에 내게 음식을 하고 있는데 시숙께서 '제수씨 사람하나 그려주세요'라고 하시며 연필을 주시는데 얼마나 당황했는지~~
별안간 스케치 생각을 못 하고 황당했지만 그냥 그려봤다.

얼마나 더 고향을 지키려고 낮이나 밤이나 기타를 치고 계신다는 말인가.

달빛형제들은 형님은 캐릭터에 락카를 칠하면서 얼마나 깨를 쏟아 부듯 웃스면서 이야기를 했을까~~

기타치는 사나이의 기타소리는 언제 들을까~~

한여름밤의 풀내음 소리와 시숙의 하모니카 소리는 가끔씩 들으며 지내고 있지만요~~

곧 달빛형제가 기타치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기대해본다.

산촌 농부의 아내가 주절거려본다~~

#산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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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형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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