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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야기

산촌 코스모스 이야기

by 목향정광옥서예가 2020. 9. 29.

 

산촌 코스모스 이야기

하늘거리는 핑크빛 꽃잎을 보면
가을의 여인이 예쁘게 입고
가을바람에 맞추어 한들거리며 콧구멍에 와 닿는다.

꽃빛도 선명하면서 다양할 뿐만 아니라 꽃필 때면 왠지 가슴도 설렌다.

가을이면 엄마는 그러했다 문을 바르고 입에 물을 가득 넣고 코스모스는 문창호지에 얹어놓고 푸 푸우~

물 뿌리개처럼 뿌리신다.

햇볕에 말리면 팽팽한 문창호지가 단단해진다..
방 안이 환해지고 코스모스 꽃과 잎은 참 예쁘다.

학교에 일찍 등교할 때쯤이면 하얀 상의 교복에도 등 뒤에서 누가 이슬 맞은 코스모스 찍기도 한다.

길을 걸어가면서 한 장씩 따서 색깔 피에 넣고 편지도 썼다.

가을철 꽃의 대명사처럼 많이 쓰이는 것은 코스모스다.

맑은 가을 햇살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해살이 초화류.


코스모스는 재배가 쉽고 잘 자라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재배할 수 있다.

이번에는 길가와 화단용으로 키웠다.
쉴 새 없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가을꽃 보려고 열심히 키워준 울님...

싹이 나올 때까지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물 잘 주고 키워준 덕분에
못 견디게 그립고 고맙다.
곧 바람이 불어 오면 풍악에 맞추어 춤을 추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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